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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진희(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막판 추격전을 벌이며 역전 신인왕의 가능성을 키웠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와 3타 차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우승은 놓쳤지만, 기존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이던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미국 무대 최고 순위를 써냈다.
이 대회 전까지 신인상 랭킹 1위 사이고 마오(일본·934점)와 146점 차 2위이던 임진희(788점)는 이번 대회에서 2위 포인트 80점을 획득해, 사이고와 격차를 66점 차로 좁혔다. 사이고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제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단 하나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신인상이 결정된다.
66점은 임진희가 신인상 랭킹을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다. 신인상 포인트는 1위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으로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40위 밖으로 밀려나면 최소 점수인 5점을 받는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단 6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사이고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임진희가 최상위권에 오르면 임진희의 신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하고,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올해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6번 톱10에 올랐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131만 7068달러(약 18억 4000만원)로 상금랭킹 17위다.
경쟁자인 사이고는 올 시즌 2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없이 준우승 2번을 기록했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9위를 달린다. 그린 적중률 3위(75.56%)에 오를 정도로 아이언 샷 정확도가 뛰어나고 버디 개수 2위(358개)로 버디를 잡는 능력도 출중하다.
임진희는 이날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정말 행복하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게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좋은 샷을 많이 했는데 그린 라인을 잘 읽지 못해 놓친 퍼트들이 몇 개 있었다”고 돌아보며 “핀 위치가 까다로워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사이고와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신인상을 정말 받고 싶지만 점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다.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고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진희가 신인상을 받으면 지난해 유해란(23)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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