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선발야구’, 불펜만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 야구대표팀

사라진 ‘선발야구’, 불펜만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 야구대표팀

스포츠동아 2024-11-18 17:1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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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가대표팀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투수진의 경쟁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야구국가대표팀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투수진의 경쟁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만에서 열린 조별리그(1라운드)에서 3승2패에 그쳤다. 대만, 일본과 경기에서 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선발투수의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자초했다.

13일 대만과 1차전에 선발등판한 고영표(KT 위즈)는 홈런 2개를 허용한 끝에 2이닝 6실점으로 일찍 강판당했다. 14일 쿠바전에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4이닝 무실점으로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했으나, 15일 일본전(두산 최승용·1.2이닝 2실점)과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LG 트윈스 임찬규·3이닝 3실점)에선 다시 선발투수가 일찍 물러나면서 불펜의 부담이 가중됐다. 불펜의 호투에도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날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야구국가대표팀은 부상으로 선발투수 자원을 일부 잃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던 손주영(LG)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포스트시즌(PS) 동안 부상을 입어 최종 엔트리 발탁이 불가능했다.

부상 악재가 쏟아지긴 했으나, 한국야구 전반에 걸쳐 선발 자원의 뎁스가 강하지 않다는 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위형 선발투수가 아쉬웠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만과 일본은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갔고, 결과도 좋았다.

한국야구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2026년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 LA올림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로 베테랑보다는 젊은 선수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어느 정도 성과도 보였지만, 선발진의 경쟁력만큼은 더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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