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등 K-방산 대표 선수들이 중남미로 보폭을 넓히면서 성과를 도출했다.
18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6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있던 페루 리마에서 우리 방산 업체와 페루 업체들 간 협약을 잇달아 맺었다.
먼저 현대로템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과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로템은 협약에 따라 K2 전차와 계열전차,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에 걸쳐 공급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5월 FAME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에 발을 디뎠다.
향후 예정된 실행계약에 각각의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페루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차륜형장갑차는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4차 양산 사업에 참여해 500대 이상의 차륜형장갑차를 우리 육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로템은 FAME과 K2 전차, 차륜형장갑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계열 차량 수출로 페루 육군의 현대화에 기여해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KAI는 페루 국영 항공 전문 기업 SEMAN과 공동생산에 나선다. KAI는 페루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페루는 지난 2012년 KT-1P 20대를 도입했는데 이번에 KAI가 협약을 체결한 SEMAN은 이 가운데 16대의 현지 조립을 맡은 업체다. 이에 KAI는 향후 페루가 KF-21을 도입할 경우 부품 공동생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KAI는 페루 공군의 전투기 획득 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FA-50과 차세대 전투기 KF-21로 구성된 패키지를 제안하는 한편 한정된 예산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페루 국영 조선소 SIMA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 발전에도 협력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SIMA 조선소와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 현지 건조 공동 생산 계약을 맺가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SIMA 조선소 현대화와 조선 산업 발전 지원 등 페루 정부와 해군의 후속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페루와 국내 방산 업체들 간의 협약 체결은 지상, 해상, 공중 등 전방위적인 중·장기 방산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향후 페루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의 방산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사청은 앞으로도 수출 시장 다변화는 물론 지속적인 수출 성장 구조를 구축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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