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15일 기준 4인 가족 김장재료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33만 1500원으로, 2023년 기준인 30만 1000원보다 10.13% 인상됐다. 물가정보가 조사한 기준(할인 지원 등 제외)으로 배춧(20포기)값은 2023년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오르고 무(10개) 가격은 1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쪽파(2단)도 1만 2000원에서 2만원으로 66.67%, 총각무(3단)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12.50% 각각 비싸졌다. 생강(-30.00%)과 천일염(-28.57%), 대파(-25.00%) 가격은 작년보다 내렸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동일했다. 2023년 김장철과 비교해 김장 주재료 중에서 대파를 제외한 품목들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 반면,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소금 등 부재료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또 대형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구매할 경우 전통시장보다 비쌌다. 대형마트 4인 가족 기준 김장 재료 가격은 39만 9430원으로, 2023년(36만 6360원)보다 9.03% 상승했다. 배춧값은 9만 5300원에서 11만 5800원으로 20.88%, 무는 1만 7900원에서 3만 6900원으로 106.15% 각각 비싸졌다. 총각무(3단)는 1만 35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11.11%, 쪽파(2단)는 2만 3800원에서 3만 2800원으로 37.82% 각각 인상됐다. 반면, 대파(-27.14%)와 고춧가루(-6.55%), 생강(-16.91%), 소금(-18.50%), 멸치액젓(-6.06%) 등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김장 부재료 등의 김장 재료는 작황이 좋은 데다 정부 비축 물량까지 공급돼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배추 가격은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할 때 작년과 비교해 아직 비싼 편"이라며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진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