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역별 가구의 주택소유율(%). 사진=통계청 제공. |
통계청은 18일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 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일반세대 2207만 3000세대 중 주택을 소유한 세대는 1245만 5000세대로 56.4%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무주택 세대는 961만 8000만 세대(43.6%)로 나타났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세대는 921만 7000세대로 74.0%를, 2건 이상을 소유한 세대는 323만 8000세대로 26.0%를 차지했다. 2022년 11월 1일 기준으로 소유한 주택이 없었다가 1년 뒤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 900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일반세대 주택 소유율은 56.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충청권을 보면 충북(58.6%), 세종(58.2%), 충남(57.9%)이 전국 평균보다 웃돈 반면, 대전은 53.2%로 서울(48.3%)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즉,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서울 제외하고 가장 적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전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택가격이 급하게 오른 바 있고,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도 구매 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서울은 가격이 비싸니까 주택 소유율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의 경우도 가격이 급격히 올라 아무래도 주택 소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부동산 시장 침체도 이어져 구매 여력이 있는 사람들도 주택 구매를 꺼리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소재지 기준 관내인·외지인 소유 현황. 사진=통계청 제공. |
세부적으로 보면, 세종은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3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7.6%로 뒤를 이었다. 대전과 충북도 각각 13.8%로 평균을 웃돌았다.
세종에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의 거주지역을 보면, 대전 유성구가 10.4%로 가장 높았고, 대전 서구(8.7%), 충북 청주시(8.5%) 순이었다. 충남은 대전 서구(4.2%), 경기 수원시(3.7%), 경기 평택시(3.4%) 등이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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