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허 전 감독은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일주일 전부터 깊게 고민했다.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결심했다. 당초 이번 주 목요일(21일) 출마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소 대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 월요일(25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선수 시절 1980년대 초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1990년 들어 지도자로 변신해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을 지도했다. 또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도 지휘했다.
특히 대표팀을 이끌고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이끈 대한민국 축구 영웅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행정가로 허 전 감독은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5년부터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프로축구 대전 하나 시티즌 이사장을 맡았다.
4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몽규 회장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가운데, 허 전 감독이 축구협회장 도전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인사가 됐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전 감독은 70번째 생일을 앞두고 선거를 치른다. 후보자의 연령 기준을 70세 미만으로 정한 협회 규정상 문제가 없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2025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3번째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2일까지 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아직 연임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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