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직 실력이 죽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 온다고 하면 불안한 선수. 폴 포그바의 현재 이미지다.
포그바는 최근 도핑 관련 징계가 감면되면서 프로 복귀의 길을 열었다. 지난 2023-2024시즌 개막 직후 유벤투스 소속으로 도핑 테스트에 임했다가 체내 생성되지 않는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최대 징계인 4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지속적인 항소 끝에 1년 8개월로 단축되면서 내년 3월부터는 출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소속팀 유벤투스는 팀내 최고연봉을 수령하는 포그바와 계약 조기 해지를 선언했다.
새 팀을 찾아나서야 하는 포그바는 아직 31세에 불과한 나이, 왕년에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등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았던 실력을 바탕으로 새 팀을 찾아나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친구 제시 린가드가 K리그행을 권해 화제가 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유럽, 중동, 미국 등 여러 곳에서 포그바에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맨유가 유소년팀 및 1군 선수였던 포그바에게 캐링턴 훈련장을 개방한다는 소식에 기대만큼이나 큰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포그바가 캐링턴에서 훈련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포그바는 어느 팀에서도 훈련하고 있지 않으며 아직 그럴 계획도 없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입단하면 즉시 이동해 운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포그바가 원하는 조건 중 하나는 내년 여름 열리는 개편 후 첫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팀은 전세계에 32개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는 현실적으로 포그바가 필요없는 빅클럽부터, 포그바 연봉을 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벤피카와 포르투(포르투갈),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북중미에서는 인터마이애미, 시애틀사운더스(이상 미국), 몬테레이, 레온, 파추카(이상 멕시코)가 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와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 보카주니어스가 해당된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아랍에미리트(UAE0의 알아인이 있다.
이미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로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축구계 최대 대회 트로피는 손에 쥐었다. 현실적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권 구단으로 가는 게 힘들다면, 클럽월드컵 도전을 눈앞의 과제로 설정할 만하다.
물론 포그바의 뜻대로 일일 술술 풀릴 거라는 보장은 없다. 징계 전에도 기량이 떨어지고 부상이 잦아지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연봉도 상당한 폭의 삭감을 받아들여야 원하는 팀을 골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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