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수주목표 비상…인적쇄신 통한 반전 가능할까

10대 건설사 수주목표 비상…인적쇄신 통한 반전 가능할까

한스경제 2024-11-18 15:4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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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아파트 단지 전경./
잠실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스경제DB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공사비 급증과 고금리 등 여파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건설 관련 지표가 내수 회복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수장 교체와 조직 개편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중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만 올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수주 목표치로 13조3000억원을 세웠던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목표치의 97%인 12조9608억원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도 수주액이 10조4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10조원)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아직 수주액이 목표치의 절반 또는 많아야 4분의 3 수준이다.

건설사들의 이런 수주실적 부진은 최근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7개월만에 삭제한 것과 연관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건설투자(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2.8% 줄었다. 1분기 3.3% 증가에서 2분기 1.7% 감소로 돌아선 이후 감소폭을 늘렸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이런 위기감에 현대차그룹의 건설 부문은 지난 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윤영준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이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70년대생이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맡는 건 사상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재무통'인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주 신임 대표이사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제철에서 재무관리실장과 원가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지냈으며, 기아에서 재경본부장(부사장·전무)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도 5일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대표이사에 내정하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우건설은 수장 교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힘쓰기 위해 조직도 슬림화했다. 11일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을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줄였다. 구체적으로 재무와 전략 기능을 합해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신세계건설 △진흥기업 △태영건설 △HJ중공업 건설부문 △BS산업 △KCC건설 등이 수장을 바꿨다. 시공능력평가액(총액) 1위 삼성물산은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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