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결국 파업 ‘기로’···노조 찬반투표서 찬성률 71%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71%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최종적으로 과반 이상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찬성률은 70.55%를 기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이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이뤄지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의 경우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고 있다.
 
공사에는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