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수상의 포석을 놓았다.
한국 여자골프는 그간 LPGA에서 여러 신인왕을 배출해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의 수상을 시작으로 김미현(1999), 한희원(2001), 안시현(2004), 이선화(2006), 신지애(2009), 서희경(2011), 유소연(2012), 김세영(2015), 전인지(2016), 박성현(2017), 고진영(2018), 이정은(2019)이 차례로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 유해란이 그 계보를 이어받았다. 올해는 임진희가 영광에 도전한다.
아직 신인왕 포인트 2위지만 반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임진희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내며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단독 2위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하지만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값진 대회 결과를 받았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80점을 획득해 누적 868점을 기록했고,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 사이고 마오(일본·964점)와 격차를 종전 146점에서 66점으로 줄였다. 또한 사이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으로 신인왕 포인트를 단 1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시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이제 임진희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올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린다.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올해부터 LPGA 무대에 뛰어든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이래 6번째 톱10에 들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종전 최고 기록이던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한 것도 시즌 최종전을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임진희는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 종료 후 “준우승이 기쁘다. 마지막 홀의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오늘 샷은 좋았지만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신인왕이 너무너무 타고 싶다. 차이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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