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허민회 CJ CGV(이하 CGV) 대표이사가 10년 만에 CJ㈜로 복귀했다. CJ그룹은 18일 2025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CJ그룹 내 '재무 해결사'로 불리는 허민회 대표를 CJ㈜ 경영지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허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도 알려져 있고, 오너가 경영권 승계구조 핵심인 CJ올리브네트웍스(분할 전 기준)와 CJ㈜ 모두 그에겐 안마당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그간 경영이 어려운 계열사에 투입돼 경영 정상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룹의 해결사로 실행력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후문이다.
허 대표는 2013년 CJ그룹 내 위기가 불거지자 CJ푸드빌 대표에서 CJ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당시 허 대표는 그룹 내 총수 부재 문제 등을 불식시킬 만큼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허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CJ오쇼핑(현 CJ ENM 커머스부문) 등 대표를 거쳤고, 2018년 CJ ENM 대표에 올랐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CGV가 1413%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처하자 허 대표는 CGV 대표이사로 투입됐다. 당시 CGV 해외법인 'CGV 튀르키예'에서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연대 채무를 져야 하는 악재가 있었다.
허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목표로 CGV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유상증자로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 등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단행으로 총 4153억원(채무상환자금 2254억원·시설자금 1000억원·운영자금 900억원·발행제비용 44억원)을 조달했다.
그 결과 CGV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영업이익 등 실적을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CGV 영업수익 7918억원에서 올해 8229억원으로 올라왔고, 영업이익은 36억원에서 269억원으로 올라왔다.
한편 CJ㈜는 기존 2인 대표 체제(송경식 대표이사 회장, 김홍기 대표이사)는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경영지원 대표로써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로써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하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만 맡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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