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

[커버스토리]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

CEONEWS 2024-11-18 15:1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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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NEWS=이재훈 기자]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 9년 만에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과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의 계열 분리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1972년생으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의 외동딸로,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다. 이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으며 2009년 부사장,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오빠와 다른 ‘은둔형 경영자’...실적 확실해

신세계와 이마트 두 축의 ‘남매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신세계그룹에서 정 회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SNS 등을 통해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해 오는 정용진 부회장과는 달리, 전문경영인 사장에게 경영을 맡기고 본인은 총괄사장으로서 전체적인 방향 설정 등의 역할만 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은둔형 경영자’로 인식되어 있다.

정 회장은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호텔사업을 이끌어왔다. 계열사 분리과정에서 호텔사업이 이마트로 넘어갔지만, 2012년 복합건물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도 맡아 위탁 경영 형태로 2018년부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운영해왔다.

백화점 사업에서 ‘점포 고급화’, ‘지역 1번점’ 등의 전략을 추진해 온 정 회장은 신세계 강남점을 주도적으로 증축·리뉴얼해 2019년 단일 점포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 회장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쇼핑시설인 백화점의 성공적인 오픈까지 이루어 내면서 동대구역을 상업, 문화, 업무시설 등이 복합된 핵심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거기다 고품격 이미지의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상권 최초 글로벌 하이클래스 명품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각종 MD콘텐츠들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 압도적인 대구 지역 1번점 달성 및 영남 상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켰다.

신세계 부사장 시절,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오픈을 앞두고 해외 유명 쇼핑 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하고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을 이끌어 내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연이어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백화점과 면세 사업을 성장시킨 정 회장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뷰티편집숍 ‘시코르’ 등을 키워낸데 이어 까사미아를 인수해 현재 가구업계를 흔들고 있는 ‘명품 대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 신규 성장동력으로 ‘화장품’에 주목해 패션 대기업 최초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정 회장은 2012년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했다. 

인수 후 5년간 적자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 회장의 뚝심으로 비디비치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2016년 6월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 히트를 치면서 매출은 급상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딥티크 같은 세계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판권 인수, 자체 브랜드의 성공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은 흑자로 전환되며 매년 그 성장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회장 등극했으나, 아쉬운 ‘영업익 감소’

㈜신세계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도 줄어든 영향이 있다. 반면, 신세계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까사 등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이 2조7089억 원, 영업이익은 93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618억 원) 대비 40.7%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매출은 6196억 원으로 2.5%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45억 원) 감소했다. 

신세계디에프(연결)는 적자로 전환되었으며,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억 원 감소했다. 순매출은 4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상승,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신세계, 대구, 대전, 광주를 단순 합산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강남점,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증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와 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는 어려운 내수 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센트럴시티(연결)의 매출은 944억 원(0.2%), 영업이익은 259억 원(4.0%)이었다. 신세계까사의 순매출은 686억 원(10.1%)으로, 영업이익은 2억 원(흑자 전환)으로 나타났다. 

라이브쇼핑은 순매출 770억 원(16.3%)과 영업이익 13억 원(8.3%)을 기록했다. 티모·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일시적 손실액(28억 원)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연결)의 매출은 2960억 원(-6.3%), 영업이익은 21억 원(-65%)으로 집계되었다. 

국내 패션 시장 전반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으며, 코스메틱 사업의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뷰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어뮤즈의 실적은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개장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60만’ 기록

아쉬운 영업익과 달리 호재도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스위트파크 개장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60만 명을 기록했다. 스위트파크는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지난 7월 25일에 문을 열었다. 누적 방문객 수가 160만 명을 넘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2016년 12월 개점 이후 첫 리뉴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포함한 여러 매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 브랜드들이 모여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벨기에 왕실 지정 쇼콜라티에의 프리미엄 초콜릿 '피에르 마크콜리니', 일본의 인기 밀푀유 디저트 '가리게트', 압구정의 추로스 맛집 '미뉴트빠삐용'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부산의 유명 빵집 '겐츠 베이커리'와 광주의 '소맥 베이커리' 등 특색 있는 맛집들도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스위트파크의 오픈 이후 디저트를 구매하는 고객층이 젊어졌다. 실제로 30대 이하 고객의 비중이 기존 40%대에서 45%대로 증가했으며, 40대까지 포함하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트파크 개장 100일을 기념하여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브랜드별 쇼핑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프로방스.P'에서 바삭한 겉과 쫄깃한 속을 가진 크로글을 선보이며, 146만 유튜버 상해기가 운영하는 벨지안 프라이 전문점 '브뤼셀프라이', 2012년 런던에서 론칭된 스웨디시 젤리 '캔디키튼스' 등의 팝업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독일산 천연 버터로 만든 버터바가 유명한 '크림한상'도 새롭게 오픈하여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신세계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방문 후기를 올리면 푸드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도 제공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트렌디한 맛집과 신선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전국에서 손꼽히는 '미식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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