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에서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기혼자가 75.7%(매우 만족 45%+약간 만족 30.7%)로, 이 조사(격년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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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잉꼬 부부’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만 해도 3명 중 2명꼴인 65.2%였는데, 2022년 72.1%로 늘어났고 올 들어 75%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확산’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남편과 아내의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나이일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았다. 남편은 30대에 9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어 40대(83.3%), 20대 이하(82%), 50대(78.7%), 60세 이상(76.2%)의 순이었다.
아내는 20대(90.2%)가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85.1%), 40대(73.1%), 50대(67.4%), 60세 이상(64.3%)의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종합해 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남편의 비율이 80.5%로 아내(70.7%)보다 9.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생활 만족도가 높아진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육아, 가사를 공동 분담하는 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 부부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올해 남편 24.4%, 아내 23.3%로, 역대 최대치로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2008년 조사에서는 남편 8.7%, 아내 9%로 집계됐다.
임영진 가천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사 분담으로 배우자의 심리적 만족도가 높아지면, 배우자 간 소통도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억지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려는 남녀가 줄어든 점도 결혼 만족도가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이유가 있으면’ 또는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 남녀의 68.7%로, 2008년(39%)의 1.8배다. 특히 기혼자의 비율은 2008년 33.4%였지만 올해 64.5%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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