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선 후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직 재무장관 인선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머스크가 먼저 자신의 선호를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정계, 언론에서는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거론됐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언급하며 "실제적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긍정 평가하고 베센트에 대해선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베센트는 그동안 관세 인상을 옹호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판했다. 또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관세 인상, 비트코인 보유 등 경제 정책 구상과 발맞출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WP는 머스크가 러트닉 CEO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트럼프 정권에서 그가 새 행정부 인사와 정책 결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한 두려움도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트럼프 측근 몇 명이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 결정을 아직 저울질하고 있다"며 "그런데 머스크가 자신이 선호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밀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참모들은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선을 넘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대선 유세 과정에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을 후원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외국 정상 통화, 정권 인수팀 회의에 줄곧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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