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입장 1줄 요약
`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면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전혀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학생들이 불안과 분노를 느껴 과격한 항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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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민주주의라는 게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논의가 되고 충분한 숙론을 통해서 중지를 모아가는 그런 과정 아니겠습니까? 대학의 발전을 놓고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느냐 안 되느냐 문제는 그 학교의 판단인 거예요. 외부에서 그것을 왈가왈부 할 수도 없는 거고요.
◆ 최현아>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문제는 지금 이 대화의 방식 그리고 그에 대해서 항의하는 방식에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특히 학생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반대할 자유는 있는데 너무 과격한 방법으로 항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흉상에다가 음식물을 투척한다든지 교수들에게 폭언을 하고 취업박람회를 하러 외부 업체가 차려놓은 부스를 부수고 방해를 하고 락카칠 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현아> 이게 불안감이 저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학생회에서는 사실 필리버스터나 피켓팅 같은 방법으로 학우분들과 함께 하자라고 생각을 했었으나 계속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 달 전부터 교수님들께서 '내년부터 너네 남자 30명, 200명씩 들어온다,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너네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11월 5일부터 '지금 학교에서 다 준비 중이다. 너네 이거 무조건 확정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고 그리고 이미 네이버에다 동덕여대를 치면 '0.1%의 남학생이 있다'라고 이렇게 추산이 뜨거든요. 그래서 이걸 확인을 하면서 학우분들 사이에서는 그 불안감이 엄청나게 커졌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학본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고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않으니 학우분들 사이에서 정말 우리가 남녀공학이 전환되는구나라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서 행동이 이렇게 나왔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학생회 측에서 이렇게 하자라고 뭔가 계획을 짰거나 이게 아닌데 분노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좀 생각지 않은 우발적인 상황으로 갔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예요?
◆ 최현아>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한 대학본부가 작년 사건이 있었을 때도 그러하고 올 3월달에 학제 개편이 한 번 크게 있었을 때도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학생들과 계속 소통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이번 일 또한 학교가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진행하는구나'라는 그 불안감이 훨씬 크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불안감이 증폭됐고 분노했고 이런 걸 이해한다 치더라도 이 행위들은 사실은 이게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행위 아니냐. 비민주적인 행위 아니냐 이런 비판은 나올 법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을 못 했을까요?
◆ 최현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학교가 너무 비민주적인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학생 분들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생각이 도출된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민주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학교의 계속 태도가 비민주적이다 보니 대응도 점점 비민주적, 좀 과격해졌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최현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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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24.11.12 총장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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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전환 논의 및 학내 폭력사태에 대한 입장문
2024.11.12.
최근 학교가 ‘밀실에서 공학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실이 퍼지면서 11월 11일부터 학내에서 폭력 및 본관점거가 발생하여 이에 대한 대학 입장을 밝힙니다.
지난 9월 말부터 우리 대학이 처해 있는 내·외부 환경의 위협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고자 대학발전계획인 VISION 2040을 수립하고 중장기 학사구조 및 학사제도 개편방안을 연구하고자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이 출범하였습니다.
9월27일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였고, 11월5일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각 단과대학 교수들의 논의를 거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발표된 두 개 단과대학의 발전방안 내용 중에 공학전환 사안이 포함되어 있었고, 논의 결과 본 사안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동의가 있었습니다. 이후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들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습니다.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월 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11월 12일 개최되는 3천여 명 참여가 예정된 동덕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백주년기념관 1층)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모두 파손시켰으며, 동시에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는 대학에서 이와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는 본 사안에 대하여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외부 단체와 연계되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강력히 당부드립니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안건은 본 상황에 대처하면서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발전을 위한 노력은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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