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추진 문제를 두고 대학 본부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학내 집회‧시위에 급진적 여성주의 활동가 등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른 외부 단체가 개입해서 시위를 벌이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타 여대에서 우리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연대의 의미로 같이 오셔서 있어주시거나 하는 부분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에 대한 문제이고 다른 그 외적인 부분은 작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과격성을 띠는 데 대해 '총학생회 주도로 계획된 방침이 아니'라며 학교 측이 불안감을 조성한 결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학생회에서는 사실 필리버스터나 피켓팅 같은 방법으로 학우분들과 함께 하자라고 생각을 했었으나 한 달 전부터 교수님들께서 '내년부터 너네 남자 30명, 200명씩 들어온다,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너네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11월 5일부터 '지금 학교에서 다 준비 중이다. 너네 이거 무조건 확정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학우분들 사이에서는 그 불안감이 엄청나게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학생회 측에서 이렇게 하자라고 뭔가 계획을 짰거나 이게 아닌데 분노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좀 생각지 않은 우발적인 상황으로 갔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그렇다"면서 "학교가 너무 비민주적인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학생분들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생각이 도출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의 주장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된 적이 없다라고 하지만 총장님 입장문을 보면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이라는 것을 꾸려서 논의를 하고 있었다라고 나와 있다"고 학교 측 주장을 부인했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학 본부가 '학생들의 집회‧시위로 인한 피해 액수가 24억 원에서 최대 54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데 대해선 "구체적인 근거로 추산이 되었으면 어느 정도의 범위가 좀 줄 텐데 30억 정도가 차이 난다는 게 정말 객관적인 지표로 판단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연속적으로 대학 본부가 금액을 공개를 하면서 학생들을 겁주고 압박하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학 전환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건 확고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 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학 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냐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시는 모습을 보였다"며 "학생들의 전체 의견이 취합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투표 시기는) 수요일(20일)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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