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 원정 승리를 따낸 뒤 ‘내가 지겹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팀의 승리에만 집중한다고 이야기했다.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2조 최종전을 치른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3-1로 승리했다.
프랑스가 조 1위를 빼앗았다. 4승 1무 1패를 기록한 프랑스가 이탈리아와 같은 승점을 따낸 가운데 상대전적(1승 1패)과 상대 골득실(4득 4실)까지 같았다. 결국 전체 골득실까지 따졌는데 프랑스가 +6, 이탈리아가 +5로 단 1골 차이에서 순위가 갈렸다.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2분 제공권 차이에서 골이 터졌다. 뤼카 디뉴의 코너킥을 받아, 이탈리아 무대에서 오래 뛰며 이 구장이 익숙한 아드리앙 라비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비카리오의 자책골이 기록됐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지만 디뉴의 환상적인 왼발 킥이 골대 맞고 비카리오에게 튕긴 것이기 때문에 환상적인 킥에서 나왔다 볼만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안드레아 캄비아소가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짧은 크로스를 받아 넣으면서 한 골차로 다시 따라잡았다.
후반 20분 다시 한 번 선제골 공식이 가동됐다. 디뉴가 이번에는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려 줬고, 라비오의 절묘한 헤딩골이 골망을 흔들었다.
조 2위까지 8강 플레이오흐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탈리아 역시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도전할 기회는 잡았다. 모든 경기를 마친 조는 2조뿐이지만 나머지 조에서 일찌감치 순위가 갈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6팀 결정돼 있다. 1조 1위 포르투갈, 3조 1위 독일, 3조 2위 네덜란드, 4조 스페인 등이다.
데샹 감독은 지난 15일 이스라엘과 0-0 무승부에 그친 뒤 각종 비판에 시달렸다. 데샹 감독은 유로 2016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유로 2024 4강 진출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답답한 경기 스타일 때문에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등 은퇴선수들의 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킬리안 음바페와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보도도 있다.
데샹 감독은 승리 후 “그 누구도 내 차분함과 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못한다. 12년이나 이 팀을 이끌었으니 사람들이 내 얼굴만 봐도 지겨워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외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다 차단하고 선수들 및 라커룸에만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은 실력이 있다. 그것만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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