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노년층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화두를 이어가고자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맞춤의료, 정밀 의료, 예방의료, 예측 의료의 영역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노인의 심박수, 혈압, 체온 등 바이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의료기관, 헬스케어 센터 등과 연결해 준다. 이렇게 해 이들의 신체적인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건강까지 포괄해 일상생활, 삶의 질, 욕구, 심리상태, 건강 상태에 맞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노인 돌봄을 위한 로봇, 보행 보조 도구, 낙상 방지, 인공지능시스템 등이 상용화되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시니어 돌봄 로봇의 보급이 보편화된 일본과 달리 국내 돌봄 로봇 시장은 비용 문제 및 정서적 거부감 등으로 아직 초기 단계다.
CES 2024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공 모양의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 '볼리(Ballie)'는 빠르게 자율 주행하며 집 곳곳을 인식한다. 그런 다음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 비서처럼 가정을 관리한다.
볼리는 가정 내 응급상황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상황에 따라 응급 메시지 전송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돌봄 기능을 통해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및 식사량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거동이 힘든 노인이 낙상사고를 당하면 센서가 감지해 가족에게 알리기도 한다.
볼리는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학습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환경을 파악해 바닥, 천장, 벽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서든 필요한 콘텐츠를 최적화된 크기로 투사하며 정서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
곧 모두가 함께 경험할 고령 사회에서는 노인들의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보장하고, 젊은 세대와 사회적·경제적 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사회적 준비가 필수다.
그러려면 노동, 복지,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률적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하고 주체적인 노인 세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모든 세대의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질적 변화는 시니어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크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이 새로운 소비수요 발생과 투자 증가, 그리고 관련 인력 양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석수선 디자인전문가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박사(영상예술학 박사). ▲ 연세대 대외협력처 디자인센터 아트디렉터. ▲ 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 한예종·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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