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페루 SEMAN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KAI, 페루 SEMAN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뉴스락 2024-11-18 10:4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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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KAI 강구영 사장(앞줄 왼쪽)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 사장(앞줄 오른쪽)이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락]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KAI 강구영 사장(앞줄 왼쪽)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 사장(앞줄 오른쪽)이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국영항공청(SEMAN)과 KF-21 전투기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한-페루 정상회담과 연계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KAI 강구영 사장과 SEMAN 하이메 로드리게스 사장이 서명했다.

페루는 2012년부터 한국제 KT-1 고등훈련기와 KA-1 무장공격기 20대를 도입했으며, 이 중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최종 조립을 진행했다. 이는 페루가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한국제 군용기 운용국임을 보여준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KF-21과 FA-50을 주요 후보 기종으로 검토하고 있다. 

KAI는 FA-50 경공격기 20~24대 규모의 도입 계획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계약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한국의 페루 방산 수출액은 5억5000만 달러로, 이는 남미 방산 수출액의 72.5%를 차지하는 규모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하여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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