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 도민권익위원회가, 도내 공공사업의 발주부터 계약이행까지 전 과정을 감시·평가하는 ‘공공사업 감시·평가’를 이달 말부터 시범 도입한다. 이는 도민 입장에서 행정을 감시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도입된 제도다.
위원회는 지난 14일 제2차 정례회의에서 ‘공공사업 감시·평가 운영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제도는 공공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의 사후 적발 중심 감사 방식에서 벗어나 계약 이행 단계부터 감시를 강화해 불합리한 업무 추진이나 규정 위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상 사업은 ▲총공사비 10억 원 이상의 공사 ▲5억 원 이상의 용역 ▲1억 원 이상의 물품 제조·구매 ▲그 외 위원회가 감시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위탁사무나 보조사업 등이다. 서류 검토, 현장 확인, 참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도민참여옴부즈만’이 감시 활동에 참여해 도민의 눈높이에서 행정 과정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공공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민 권익 침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도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한 뒤 2025년부터 사업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진수 경기도 도민권익위원장은 “도민권익위원회는 도민의 권익 보호와 구제를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현장 밀착형 감시 활동을 통해 공공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시정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도민 중심의 투명한 행정을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공공사업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강화하고 도민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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