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수협 1호 영업사원’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직접 발로 뛰며 어업인 권익 보호와 더불어 수출 활성화에도 결실을 맺고 있다.
노동진 회장은 추진 중인 정책들이 어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노 회장은 전국 수산인 104만 명, 전국 91개 조합을 대표하는 수협의 수장이다. 그는 탁월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어업인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회장은 이미 창원 진해수협조합장을 역임했다. 진해수협조합장으로 재임할 당시 뛰어난 경영 실적을 이끌어 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진해수협은 8년 연속 흑자경영을 통해 경영평가에서 1등급 수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견인하고 있는 수산물을 지키는 것은 사명”이라며 “수산업계가 위기를 맞는 상황 속에서도 어업인과 회원 조합을 위해 노력하고, 어업인과 국민을 위한 먹거리를 지키는데 수협이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어업인과 회원 조합의 권익을 강화하고 살기 좋고 희망찬 어촌을 만들어 어업인들의 경제적 발전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수산 식품 수출 가속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내수시장을 넘어 국내 수산물의 해외시장 영역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협중앙회는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및 수산 무역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국내 수산 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수산 무역 활성화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수산 무역 분야의 정보 교환과 K-수산 식품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지원을 함께 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달성을 목표로 국내 수출업체 100개사와 13개국 해외바이어 80개사 간 매칭 상담을 지원했다.
지난 6월에는 수협중앙회가 동남아시아 시장의 핵심 교두보인 태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수산 식품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수협은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태국 수산물 유통업체인 푸드프로젝트사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수협과 푸드프로젝트사는 △한국 수산물의 태국 수출 확대 △태국 현지 시장에서 한국 수산 제품의 다양화 △태국 내 영업활동 확대 등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노 회장은 “한국 수산 식품의 수출 활성화와 글로벌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600억원 수출계약 ‘역대 최대’
수협중앙회 무역지원센터는 올해 3분기까지 20차례에 걸쳐 국제박람회와 무역상담회에 참가하거나 주최했다. 이를 통해 각각 총 4258만 달러 규모의 수산물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원화로는 약 570억원이 넘는 액수로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추진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2022년(2243만 달러)과 2023년(2541만 달러)에 비해 각각 88%, 66% 증가했다.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국내 수출업체와 해외바이어 간 온·오프라인 상담을 주기적으로 직접 주선하며 수산물 수출 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무역지원센터는 중국 상하이에 처음 개설된 이래 중국 칭다오·홍콩, 호치민, 타이베이, 방콕, 자카르타, 도쿄 등 7개국 10개소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달 중 프랑스 파리에 설치되면 총 8개국 11개소로 늘어난다.
기후변화 선도적 대응, 수산자원·조합 살리기 매진
기후변화 여파로 국내 해역 어획량이 급감해 근해 어업이 고사 위기에 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가 특별 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총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지역별로 잡히는 어종에 변화가 생겼다. 또 수협 회원 조합 위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오징어와 참조기, 멸치의 위판량은 2013년에 비해 각각 79%, 56%, 50% 감소했다.
수협중앙회는 바다 수온 상승으로 양식 수산물 폐사가 급증하고 어장 변화로 어획 부진 피해가 잇따르자 기후변화에 대한 총체적 대응조직인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구축했다.
기후대책위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 분야 영향 분석 및 자원변동 현황 파악,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대외활동, 수산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전국 91곳 조합장은 각 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지역별 수산물 생산 동향 및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수산정책 및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한 대국회 및 정부 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기후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위원회를 통해 전국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산 인재 젊은 인력·여성 인재 확보
수협중앙회는 최근 젊은 수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맞춤형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접근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 중이다. 또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수산 현장을 넘어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 중이다.
노동진 회장은 “어촌의 인력난을 극복하면서 수산업이 복합 서비스 중심으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노동력으로 여성 어업인의 역할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업에 종사자 절반 이상이 60대다.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려면 어촌에서도 도시와 같은 편리한 생활을 누리면서 높은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청년 어민들을 만나 젊은 인력 유치를 위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협중앙회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현재 변화하고 수산업을 이끌 젊은 주인공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어촌 고령화, 일본원전 오염수 방류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수산업과 어촌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수산업과 어촌사회를 이끌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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