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윌슨 오도베르 부상은 토트넘 훗스퍼가 양민혁을 조기 콜업하는 선택을 낳았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도베르는 오른쪽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발표했다. “토트넘 의료진은 오도베르를 면밀히 지켜보며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공식발표 후 오도베르는 자신의 SNS에 병원에 수술 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오도베르는 올여름 이적료 2,930만 유로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깜짝 이적했다. 2004년생 윙어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드러내며 관심을 받았다. PSG를 떠나 트루아로 이적했다. 트루아에서 프랑스 리그앙 32경기를 뛰고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로 이적했고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속도, 드리블 능력을 드러내면서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올 시즌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던 오도베르는 토트넘 부름을 받고 이적했다. 토트넘 측면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됐고 출전시간을 늘리는 중이었다.
부상을 당해 이탈한 오도베르는 수술대에 올라 당분간 결장이 확정됐다. 오도베르가 빠지면서 토트넘 측면 활용 자원은 줄어들었다.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도 부상 중이며 티모 베르너는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복귀한 손흥민의 부담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도베르까지 빠져 토트넘은 더 고민에 빠졌다.
양민혁을 조기 콜업한 이유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K리그를 마치고 기존 입단일 1월 1일보다 일찍 도착하여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할 계획이다. 토트넘 공격진 부상자 속출이 이유다. 양민혁은 1월 바로 경기에 투입되기 보다는 새로운 클럽, 리그, 국가, 문화에 적응하면서 신중하게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 댄 킬패트릭은 15일 “양민혁은 런던으로 이동하기 전 2주 동안 휴가를 가질 예정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바로 컨디셔닝 훈련을 시작할 수는 있으나 취업 비자를 받기 전까지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없다. 올해 말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등록도 불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부상자 속출은 양민혁에게 기회일 수 있다. 나이는 어리나 K리그에서 재능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뽑힌 양민혁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FC를 넘어 K리그 최고 히트상품으로 불리고 있다. 토트넘에 조기 합류한 뒤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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