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78)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일론 머스크(53)와 비백 라마스와미(39)를 신설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듣보잡 라마스와미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기업운영과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연설능력도 뛰어난 꼴통보수로 지칭되는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차세대 인물로 알려진 정치인이다.
그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트럼프와 같이 공화당의 강경파로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인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이 모두 독실한 힌두교 신자로서 채식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힌두교도 유일신 신앙이라 기독교 우파성향의 공화당과 죽이 잘맞는다고 너스레를 떤다.
2007년 하버드대학교 생물학 학사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제약회사와 헤지펀드 QVT파이낸셜에서 근무하며 생명공학 업체 투자를 전담했다. 그는 수완이 좋아 2011년에는 다니던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그는 또 예일대학교 로스쿨로 가 법학박사 학위도 땄다.
2014년 QVT파이낸셜을 퇴사해 '로이반트 사이언스'라는 생명공학 투자회사를 직접 설립해 '제약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한때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특허권을 구매해 경제계에 화제가 됐으나 임상실험이 실패해 위기를 맞았으나, 소프트뱅크의 손정희가 투자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회사 지분을 팔아 1억7천만달러(약 2370억원)을 벌어 억만장자 대열에 끼었다.
사업성공에 이어 그는 정치에 뛰어들어 여전히 30대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공화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존재감이 없었으나 그는 공화당내 다른 경선 후보들과 달리 "내가 당선 되면 트럼프를 사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트럼프 강경지지자들로부터 대안 후보자로서 인정받아 막강한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센티스를 물리치고 당내 경선 후보 2위(1위는 트럼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행보에 감동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자, 그를 일론 머스크와 함께 연방정부 산하 정부효율부의 공동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그는 골수 보수주의자 답게 "'깨어있는 좌파'의 코로나주의자, 환경주의자,페미니즘이 미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망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 시민을 위해 문화전쟁을 통해 이들을 몰아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연방공무원 절반을 즉각 해고하고, 공무원 노조의 불법행태를 막고, 선거연령을 현재의 18세에게 25세로 대폭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특히 미국 시민이 투표권을 얻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하거나 투표 자격시험을 합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더구나 그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지만 미국 헌법의 속지주의 시민권 부여제도를 비판한다. 불법이민자가 미국땅에서 애를 낳으면 그 애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제도를 뜯어 고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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