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편의점이 야구, 축구 등 프로 스포츠와 협업한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협업 제품을 통한 매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한국 스포츠 산업 시장 규모는 78조 10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팬덤도 함께 활성화하며 여러 연령·성별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의 ‘프로 스포츠 관람 문화 관련 조사’에 따르면 1200명 응답자 중 스포츠 팬덤의 성,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비율은 82.3%로 높은 수치였다.
또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2023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에서 전체 프로 스포츠팬 중 여성 고관여팬 비율은 62.6%에 이르는 등 구매력 있는 충성도 높은 팬층은 다양화되고 있다. 고관여팬은 좋아하는 리그의 시즌 우승 팀, 선수 등을 알며 유니폼도 보유한 팬을 뜻한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여성 팬층이 많은 산리오 캐릭터와 스포츠의 콜라보 굿즈를 공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전국 모든 매장에서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상시 판매한다고 알렸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팝업스토어로 판매했다. 지난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팝업스토어에서 해당 굿즈를 처음으로 공개해 팝업 기간 방문객 25만 명. 오픈런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인기로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FC 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도 개최했다. 해당 팝업은 외곽에 위치한 매장이지만 첫날 오픈런이 일어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다른 지역 점주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콜센터를 통해 거주 지역에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스포츠가 주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드 이미지로 추구하고 있어 스포츠 콜라보를 활발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야구 팬덤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야구장크림새우’를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기존 세븐일레븐 사직야구장점에서만 판매해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야구장 명물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 6월에는 KBO 프로야구 카드 판매를 시작해 출시 3일 만에 재고 100만 장이 전부 판매되기도 했다.
GS25도 스포츠와 활발히 콜라보를 진행한다. 특히 프로 스포츠 구단 상징색, 마스코트 등을 인테리어에 접목시킨 특화 매장을 공개해 팬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GS25는 오는 2025년 프로 축구팀인 FC서울의 특화 매장을 열 계획이다. 다만 매장 장소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GS25는 울산HD,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LG트윈스 등 프로 스포츠 구단을 테마로 한 매장을 열었다. 이 중 울산HD 콜라보 매장은 첫날 굿즈 매출 1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 매장은 3개월 만에 각각 굿즈 매출 6000만 원, 8000만 원으로 집계되는 등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GS25는 지난달 축구 카드인 '25시즌 EPL 파니니 카드‘ 사전 구매 예약을 받아 90% 이상을 판매했다.
편의점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e스포츠와도 협업을 진행한다. CU는 2022년부터 e스포츠 구단 T1과 협업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국제대회에 맞춰 3 번째 콜라보 간편식을 판매했다. 첫 출시 상품은 누적 판매량 750만 개, 지난 4월 두 번째로 출시한 상품은 누적 판매량 90만 개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토 카드 등 작은 상품부터 콜라보 매장까지 스포츠 관객들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며 “앞으로도 관련 콜라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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