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7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면 최대 10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는 당장 이뤄지는 일이 아닌, 순환배치에 따른 최대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14일 미국의소리(VO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와 도네츠크 점령지에 배치된 북한군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되면 북한은 1년 내 현대전 경험을 갖춘 군인 10만명을 보유하게 된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소식통은 북한병력이 전장에서 사라지는 만큼, 이를 즉각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논리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만명이라는 숫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단기간 내 끝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대통령실에도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날부터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을 계기로, 독일 등 우크라이나 동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9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이상 개입하지 못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APEC)회의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