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01.5%로 집계됐다. 2022년 92.8%에서 지난해 96.6%로 올라 3년 연속 상승세다.
HD현대중공업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2년 3분기 가동률은 63.2%에 그쳤으나 이듬해 78.9%로 올랐고 올해 3분기엔 94.6%로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가동률이 100%를 넘겨 대형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91%에서 지난해 93%로 오른 데 이어 올해 가동률은 110%에 달했다. 한화오션은 2022년 92.8%→2023년 96.6%→올해 99.8%로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6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9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한화오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 증가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성 향상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조선사들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돼 왔다. 업황이 개선되자 조선사들은 LNG운반선 등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지난해 대비 수주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이미 고선가 위주로 수주잔고를 채운 조선사들은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27년 하반기까지 건조 계약이 체결돼 있어 선주들과 협상에서 조선사들이 우위를 가지게 됐다.
신규 선박 발주 수요는 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집계됐다. 역사상 최고점인 191.58(2008년 9월)에 근접했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월18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8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현재 타이트한 수급 상황 및 늦은 납기, 지속적인 인건비 물가 상승 등 생산 비용의 증가분이 선가에 계속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신조 성과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사들은 모처럼 돌아온 호황을 기회로 성장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강상용 한화오션 상무는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빠른 납기를 활용한 선별 수주 전략이 유효했고 시장 선가를 상회하는 고선가 계약을 따내며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안정된 수주고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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