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2024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느덧 '뱀의 해' 2025년 을사(乙巳)년이 D-50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추세적 긴축기조속에 하반기들어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 했다.
이런 가운데 2025년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미국발 경제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포커스> 는 경제와 주식 시장, 주요 산업별 2025년을 전망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끝) 이포커스>
국내 식품 업계가 코로나 19 팬데믹 해제 이후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대부분 재택 생활을 영위한 턱분에 업계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최근 급격한 소비감소가 이어지며 성장동력을 상실한 모양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2025년에도 양극화 소비가 심화되는 가운데 객단가 하락인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의 소비 행태에서 이미 객단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정 시차를 두고 전체 세대의 소비 패턴으로 전이될 전망이다.
식품 소비에서도 고물가 심화 환경을 소비량 감소로 대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품목별 지출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
향후 식품·유통 산업에서는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을 대처하는 전략으로 승패가 나뉠 전망이다.
19일 메리츠증권의 내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정간편식(HMR), 배달앱 등 성장 요인들이 부재한 상황인데 현재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첫번째 요인은 글로벌 대비 빠르게 하락하는 출산율과 G20에 수렴해가는 고령화 비율이다.
대한민국 출산율과 G20 평균 출산율을 비교하면 역전 이후 좁혀졌던 출산율 격차는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은 2023년기준 0.72명이다. 0.7명대 출산율 지속은 20년후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전년비 7.7% 감소했다. 향후 자연 인구 감소율은0.6~0.8%에 달한다. 여기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며 G20에 수렴해가는 고령화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한국의 인구 변화로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FOOD CLIFF(음식 절벽)' 환경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하루 섭취량은 연령대별로 상이한데 인구도 줄고 고령자가 늘면서 전국민 섭취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식품 산업의 과제는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한 해외수출 확대만이 살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내수 의존도는 위험 요인일 수 밖에 없는데 가구 구성 측면에서 1인 가구 비중도 2050년 40%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대비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도 이같은 상황을 이미 예견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주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영국·독일·네덜란드는 메인 스트림 진입을 확대하며 2분기 미주+8%, 유럽 +57%, 오세아니아+51%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 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에서 80개가 넘는 현지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꼬북칩은 2019년 미국 코스트코, 21년 샘스클럽에 각각 입점했다. 2023년오리온의 미국 수출금액 280억원중 절반은 꼬북칩이 차지했다. 오리온>
올해 9월말에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 공급을 완료했고 2025년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 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했고 2025년까지 미국 식품사업에서 연간 매출액 8,000만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대상 청정원의 ‘오푸드 포장떡볶이'는 월마트·아마존에 입점했고 2022년 연매출 +450%가 증가했다. 대상>
<농심> 은 올 10월 신라면이 미국 월마트내 틈새 아시아코너에서 주류코너로 매대를 이동했다. K라면의 인기에 대응하기위해 부산 녹산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수출전용 공장을 설립했다.내년에는 유럽 현지 판매 법인도 설립 예정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유럽지역을 본격 공략한다. 농심>
<빙그레> 는 2016년 미국법인 설립 후 2017년 OEM 방식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바나나맛 우유는 기존 중국, 베트남 외에도 미국 교민시장 마켓을 시작으로 아시안마켓, 코스트코 등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 전 점포에 입점후 연간1,800만개 이상을 판매중이다.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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