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국방 방산분야 협력확대키로 [전문]

尹대통령 "한국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국방 방산분야 협력확대키로 [전문]

폴리뉴스 2024-11-17 23:34:26 신고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의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의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에서 "지난 1950년 한반도에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민국과 페루는 외교 관계를 맺기도 전인데도, 페루는 주저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지원해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지로 핵심 우방국인 페루를 찾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양국은 1963년 공식 수교 이후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다방면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페루는 2011년에는 한-페루 FTA를 발효시켰고, 2012년부터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페루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페루는 2012년 한국의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어,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6·25 물자지원국 페루서 韓기업 건조함정에 페루 대통령과 함께 서명

두 정상은 이날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나란히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오늘 체결한  ,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3건의 방산 분야 양해각서(MOU)와 협약서는 한국과 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 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오늘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 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尹 대통령 "방산 협력 전방위 가속"…페루 대통령 "韓기업 투자 요청"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미래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한-페루 ict 협력 mou> 와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mou> 를 바탕으로, 양국 간 ICT,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은 다층적으로 확장되어 갈 것"이라면서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에만 1만 4천 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페루를 방문했다. 이날 체결된 <관광협력 mou> 는 양국 국민들 사이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은아태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페루는 이날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페루의 성과를 이어받아 공동 번영의 아태 지역을 구현하기 위한 각국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면서 "오늘 정상회담과 공동선언문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국과 페루가 더욱 밝고 힘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의 방위 산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은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들이 증명한다"고 화답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번에 마련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페루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와 안정적인 거시 경제·금융 환경을 강조해 페루에 지속적인 투자를 종용했다"며 "페루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현재 매우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페루 중부 해안에 위치할 미래 물류 산업 및 기술 허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했다"며 "이 허브는 찬카이 항만이 개항되면 태평양 남부와 아시아, 태평양 간에 교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국 간의 무역 활동은 2021년부터 발효된 자유무역협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법적 체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물량의 페루 제품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페루에서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는 한국이 APEC을 개최한다면서 "내년 APEC 의장직을 맡은 한국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 페루 태양대훈장과 한국 무궁화 대훈장 각각 수여

한편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식 환영식을 열고 대통령궁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페루의 최고 훈장인 태양 대훈장, 한국의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서로 교환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윤 대통령께 수여한 페루 최고 훈장인 태양대훈장은 페루가 양국을 이어주는 굳건한 우정과 상호 이해·유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으로, 윤 대통령의 뛰어난 정치적 경력과 리더십을 기리며, 그 지도력 아래 한국의 국민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계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저에게 수여한 무궁화대훈장을 매우 영광스럽게, 매우 높은 영예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동시에 이 훈장을 부여하는 책임을 깊이 인식해 양국 관계 강화에 더욱 더 헌신적인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페루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 발표문>

볼루아르테 대통령님, 페루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지로 핵심 우방국인 페루를 찾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950년 한반도에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민국과 페루는 외교관계를 맺기도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페루는 주저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지원해 줬습니다.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1963년 공식 수교 이후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다방면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2011년에는 한-페루 FTA를 발효시켰고, 2012년부터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첫째,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2012년 우리의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양국은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어,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했습니다.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 우리는 ,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MOU와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둘째,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 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 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셋째,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양국 간 미래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체결된 <한-페루 ict 협력 mou> 와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mou> 를 바탕으로, 양국 간 ICT,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은 다층적으로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에만 1만 4천 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페루를 방문했습니다. 오늘 체결된 <관광협력 mou> 는 양국 국민들 사이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 줄 것입니다. 

넷째,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아태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올해 리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아태 지역의 번영과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셨습니다.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페루의 성과를 이어받아 공동 번영의 아태 지역을 구현하기 위한 각국의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오늘 정상회담과 공동선언문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국과 페루가 더욱 밝고 힘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님과 페루 정부, 그리고 페루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페루 공동언론발표 볼루아르테 대통령 발표문>  

존경하는 대한민국 대통령님, 한국의 각료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군 관계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페루의 최고 훈장인 태양대훈장을 수여하게 돼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훈장은 페루 국가가 양국을 이어주는 굳건한 우정과 상호 이해의 유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며, 또한 대통령님의 뛰어난 정치적 경력과 리더십을 기리며 그 지도력 아래 고귀한 한국의 국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계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저에게 오늘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해 주셨습니다. 이 무궁화훈장을 저는 매우 영광스럽게, 그리고 매우 높은 영예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동시에 이 훈장을 부여하는 책임을 깊이 인식하며 훈장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 훈장을 통하여 페루와 대한민국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더욱더 헌신적인 자세로 노력할 것임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페루와 대한민국 간의 관계는 현재 매우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63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두 나라는 공동작업 어젠더를 강화하고, 다양화하며 협력을 증진시켜 왔습니다. 2012년에는 우리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큰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저는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상황과 기회를 검토하는 폭넓은 회의를 포함하여 다양한 업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정치, 외교, 경제, 무역, 투자, 과학기술 협력, 방산 협력, 다자 협력 분야에서의 기회와 상황을 검토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마련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페루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와 안정적인 거시경제 및 금융 환경을 강조하여 페루에 지속적인 투자를 종용하였습니다. 그와 관련하여 저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페루 중부 해안에 위치할 미래 물류 산업 및 기술 허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했습니다. 이 허브는 찬카이 항만이 개항되면 태평양 남부와 아시아, 태평양 간에 교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양국 간의 무역 활동은 2021년부터 발효된 자유무역협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법적 체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물량의 페루 제품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루의 방위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국과 페루 간의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정부 및 디지털 변환 분야에서 페루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우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제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는 또한 한국이 페루의 구조적 격차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기술적 협력과 상호 보완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기후변화 대응 분야 등 환경 분야에서도 페루와 한국은 긴밀한 관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협력을 통하여 일해 왔습니다. 양국 간에 폭넓고 긍정적인 협력 의제는 오늘 서명된 다양한 양해각서에 반영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디지털정부, 정보통신기술, 관광 개발, 수산물 거래 위한 전자인증, 핵심광물 및 국방 산업 분야가 포함됩니다. 또한 양국 간에 기후변화 협력 협정 및 항공 협정이 곧 발효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페루 국민을 대표하여 그의 훌륭하고 매우 생산적인 공식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다음에 2025년 APEC 의장직을 맡은 대한민국에 저희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페루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무사 귀국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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