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앞둔 '중꺾마' 데프트…"다녀와서 더 큰 목표 이루겠다"

군 입대 앞둔 '중꺾마' 데프트…"다녀와서 더 큰 목표 이루겠다"

연합뉴스 2024-11-17 18:3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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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두고 소회 밝히는 '데프트' 김혁규 입대 앞두고 소회 밝히는 '데프트' 김혁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게임단 kt 롤스터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송별 행사에서 팬들과 만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4.11.17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입대를 앞둔 '데프트' 김혁규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그전에 이룬 것들이 아닌, 새롭게 무언가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단 kt 롤스터 주장 데프트는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소속팀 주최로 열린 송별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천명의 팬을 비롯해 친지와 지인, 게임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그는 그간의 선수 생활을 언급한 질문에 "평소에 졌을 때도 '결국 복수할 기회가 있다'며 길게 봤던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라며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도 경기를 할 수 있단 생각에 덤덤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표식 "혁규 형 고마워" 표식 "혁규 형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kt 롤스터 '표식' 홍창현(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프트' 김혁규의 송별 행사에서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4.11.17 jujuk@yna.co.kr

올해 시즌을 함께한 kt 롤스터 팀원들은 무대에 올라 제각기 데프트의 앞날을 응원했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던 '베릴' 조건희는 무대에 올라 "전설이라고 말하는 선수와 같은 팀에서 활동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kt 롤스터에서 오랫동안 선수로 활동했던 '스코어' 고동빈은 무대에 올라 직접 준비한 축사를 읽었다.

고 전 감독은 "남보다 더 늘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아부었고, 최선을 다하는 네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같은 팀원으로서 큰 힘과 자극을 받았다"며 "전역하고 나서도 지금껏 그래왔듯, 최선을 다할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데프트' 김혁규에 감사장 전달하는 최현준 kt 롤스터 단장 '데프트' 김혁규에 감사장 전달하는 최현준 kt 롤스터 단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최현준 kt 롤스터 단장(오른쪽)이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프트' 김혁규의 송별 행사에서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2024.11.17 jujuk@yna.co.kr

데프트와 인연을 맺은 선수 및 e스포츠계 관계자들도 축하 영상을 전했다.

데프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0년에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고, 형한테 배우며 신인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도 "마음이 씁쓸하다"며 "건강하게 군대에 다녀오도록 응원하겠다. 다음에 또 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데프트는 2013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에서 프로게이머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에드워드 게이밍(EDG), kt 롤스터, DRX, 디플러스 기아 등 한국과 중국 e스포츠 리그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DRX 시절인 2022년 맞이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었다.

자신의 슈퍼플레이 지켜보는 '중꺾마' 데프트 자신의 슈퍼플레이 지켜보는 '중꺾마' 데프트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게임단 kt 롤스터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송별 행사에서 자신의 프로 생활을 돌아보는 특별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2024.11.17 jujuk@yna.co.kr

국내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물다 극적으로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 4번 시드를 따낸 DRX는 롤드컵에서 강팀을 연이어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데프트는 결승전에서 서울 마포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해 데뷔한 동갑내기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을 만났고,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3-2 역스윕 승리를 따내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프트가 남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말은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인용하며 전국적인 유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군 입대 앞두고 소회 밝히는 '데프트' 김혁규 군 입대 앞두고 소회 밝히는 '데프트' 김혁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게임단 kt 롤스터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송별 행사에서 팬들과 만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4.11.17 jujuk@yna.co.kr

데프트는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내년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군에 입대한다.

데프트는 팬들에게 "그간 제게 힘을 많이 주셨고, 반대로 제가 힘을 주기도 했다"며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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