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1963년 공식 수교 이후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다방면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2011년에는 한·페루 FTA를 발효시켰고, 2012년부터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 늘려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12년 우리의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양국은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 왔고,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언론발표 전 양국 정상은 지난 4월 16일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조선소가 체결한 기본 협약에 따라 건조될 함정 명판에 함께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군 KF-21 부품 공동 생산 양해각서(MOU)', '해군 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문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급증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체결된 '핵심 광물 협력 MOU'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은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하기 위해 이날 '한·페루 ICT 분야 협력에 관한 MOU'와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에 관한 MOU', '한·페루 관광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맺었다.
또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며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올해 리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아·태 지역의 번영과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페루의 성과를 이어받아 공동 번영의 아·태 지역을 구현하기 위한 각국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오늘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상황과 기회를 검토하는 폭넓은 회의를 포함해 다양한 업무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 회의에서는 정치, 외교, 경제, 무역, 투자, 과학기술 협력, 방산 협력, 다자 협력 분야에서의 기회와 상황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마련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에 페루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와 안정적인 거시 경제 및 금융 환경을 강조해 페루에 지속적인 투자를 종용했다"며 "그와 관련해 저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페루 중부 해안에 위치할 미래 물류 산업 및 기술 허브에 참여할 기회를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