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야구를 '국기'로 여기는 대만답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한창인 대만 타이베이는 지금 야구 열기로 뜨겁다.
이번 프리미어12는 A조 경기가 멕시코(과달라하라·나야리트), B조 경기가 대만(타이베이), 슈퍼라운드(4강)가 일본(도쿄)에서 펼쳐진다. 대만은 2015년, 2019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개최국 중 한 곳이 됐다.
대만의 야구 사랑은 한국과 일본 못지않다. 4계절 내내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씨에다, 동양인 체형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야구라 생각하는 게 대만인들의 정서다. 말 그대로 국민스포츠다.
14일 방문한 타이베이는 프리미어12 열기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건물 외벽에서 프리미어12 광고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지하철역, 쇼핑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엔 어김없이 대형 광고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만 현지 신문은 연일 대서특필이다. 한 면 전체를 프리미어12 내용으로 꾸린 경우도 여럿 보였다. 한국, 일본 등의 전력을 분석하는 내용의 방송들도 쉴 새 없이 전파를 탔다.
대만의 경기는 타이베이돔에서만 열리는데 연일 매진 행렬이다. 13일 한국과 대만의 첫 경기는 3만3000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이렇다 보니 대만 팬들은 표를 구하기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16일 톈무 구장에서 만난 주방위 씨는 "대만과 일본의 경기 예매에 실패했다. 직접 보러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16일 일본전은 물론 17일 호주전 역시 조기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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