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재회하는 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케인은 아일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투헬 감독에 대한 발언들을 전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뮌헨에서 함께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2025년부터 잉글랜드를 이끌 지도자다. 지난달 16일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있는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A대표팀의 새 감독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잉글랜드 코치 앤서니 베리가 보좌한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가 노리던 감독 중에서는 최상위 매물이었다. 물론 현지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어 현실적으로 월드컵을 이끌 대표팀을 조직하는 데 적합하지는 않았다.
투헬 감독은 최근 경력이 꼬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선임할 만한 경력을 자랑한다. 상대 맞춤 전술에 능하고 선수단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는 대표팀 감독과 결이 맞는다. 마인츠05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고, 파리생제르맹에서 주춤했으나 첼시에서 상기한 UCL 우승에 성공하며 자신의 전술적 역량을 입증했다. 반면 바이에른에서는 모든 게 잘못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철저한 실패를 맛봤다.
장점만큼 단점이 뚜렷한 성격 때문이다. 첼시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경우 구단 보드진이나 선수들과 마찰이 있었고, 첼시에서도 토트 볼리 구단주가 부임하자 즉각적으로 문제가 드러났다. 클럽과 달리 선수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 대표팀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케인은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에서 성공할 거라 내다봤다. “투헬 감독은 균형감이 뛰어나지만 업무에 있어서 정말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내 경험상 함께하는 것과 동기 부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지도자다. 정말 좋은 동기 부여자다. 훈련하지 않을 때는 약간의 농담과 웃음으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균형 잡힌 모습이지만, 경기장에서는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투헬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은 토너먼트에 적합하다. 작년 UCL에서는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한 걸음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이 설정하는 전술, 사소한 경기에 대한 생각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우승시킬 가장 좋은 감독을 살폈고, 투헬 감독은 확실히 맨 위에 있었다”라며 투헬 감독이 월드컵 우승을 위해 적절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