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SSG 랜더스가 외인 선발 원투펀치 구성을 마쳤다.
SSG는 17일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이적했고, 올 초 미국 무대로 돌아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19경기(선발 2경기)서 44⅓이닝을 소화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투수로 뛰었다. 통산 125경기(선발 106경기) 570⅔이닝서 39승3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7로 선전했다.
여러 경험을 쌓은 앤더슨은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했다. SSG는 부진에 시달리던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4월 말 앤더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앤더슨은 5월 10일 KIA 타이거즈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정규시즌 총 24경기 115⅔이닝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158개 등을 선보였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위력을 떨쳤다. 65이닝 만에 100탈삼진을 수확하며 1996년 구대성의 68⅓이닝을 넘어섰다. 앤더슨은 9이닝당 탈삼진도 12.3개를 기록,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리그 역대 2번째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뽐냈다. 7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10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과 26일 두산 베어스전서 각각 11개, 8월 1일 롯데전서 10개를 챙겼다. '레전드' 선동열이 보유한 5경기 연속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진 못했지만 낯선 한국 무대서 첫해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값졌다.
SSG는 "올 시즌 앤더슨은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탈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친다면 내년엔 더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앤더슨과의 재계약으로 SSG는 2025시즌 함께할 외인 선발 두 명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앞서 지난 16일 새 외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기존 로에니스 엘리아스와는 이별하기로 했다.
화이트는 2016년 LA 다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 몸담았다.
빅리그에선 통산 71경기(선발 22경기) 185이닝에 등판해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126경기(선발 99경기) 471⅔이닝에 나서 26승2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을 빚었다.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는 평균 구속 152km/h, 최고 156km/h를 기록했다.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훌륭하다.
SSG는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커브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로, KBO리그 및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하루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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