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를 시작으로 일본인 투수들이 모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6선발 구축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6선발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까"라며 다저스의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 예측을 전했다. 매체는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이 지난주 열린 단장 회의에서 6선발 가능성에 대해 "타당한 생각"이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에서 선발진은 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휴식일이 있는 때를 제외하면 4일 휴식이 기본이다. 다만 일본은 6명의 투수들이 5일 휴식하며 돌아가는 6선발로 돌아간다. 상당수 일본인 투수들이 MLB 진출 과정에서 체력 문제를 겪는 이유 중 하나다.
다저스에는 그 일본인 투수가 벌써 2명이나 있다. 지난해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한 오타니, 그리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내년 주축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다. 게다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한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체력 소진이 크고, 팔꿈치 재활 수술에서 막 돌아왔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이미 올 시즌, 포스트시즌까지도 야마모토에게 전 경기를 5일 이상 쉬도록 조정한 바 있다. 오타니 역시 내년 철저히 휴식일을 관리할 거로 보인다.
추가 변수도 있다. 역시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인 사사키 로키가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가운데 다저스로 온다면 역시 6선발 활용이 필요하다. 또 기존 주축 선발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 역시 체력 문제가 있다.
문제는 투수의 수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등이 있고 클레이턴 커쇼도 있으나 모두 부상, 부진 등 이유로 풀타임 선발 소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MLB닷컴이 "현실적으로 다저스가 6선발에 성공하려면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로 추가 영입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1번 후보는 단연 사사키다. 매체는 이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네이선 이볼디 등을 영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개럿 크로셰 역시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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