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IST) 창업 기업 '큐어버스'는 치매 치료제 'CV-01'을 개발 중이다.
큐어버스는 'CV-01'을 지난달 해외 제약사에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치료제가 상용화 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으로 기록되게 된다.
◇창업 3년만 5000억원대 기술 수출 계약 성공
큐어버스는 지난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출발한 창업 기업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큐어버스는 지난달 21일 'CV-01'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는 5000억원 규모로 상용화로 인해 발생하는 로열티는 별도다.
신약 파이프라인 하나로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 3년만에 5000억원대 기술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젤리니파마는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CV-01'을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중국과 한국에 대한 개발 권리는 큐어버스가 갖는다.
이러한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성공은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는 다른 'CV-01'의 차별성이 빛을 발했다.
'CV-01'은 지난 2014년부터 박기덕 박사 등 KIST 연구팀 주도로 차세대 치매 치료제로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 억제를 기전으로 한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기전의 치매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CV-01은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는 달리 산화성 스트레스 및 염증 방어 기전을 타깃으로 한다"며 "해외 제약사와 계약을 추진할 때 이러한 차별성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시리즈A 이어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진행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큐어버스는 성공적인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 벤처 투자를 유치했다.
큐어버스에 첫 시드 투자는 컴퍼니엑스가 진행했다. 이어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스, 스틱벤처스, 컴퍼니엑스 등 총 6개 투자사가 약 8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큐어버스는 현재 조성진 대표가 직접 나서 시리즈A에 이어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중이다. 기술 수출 계약 성공에 힘입어 치매치료제 개발과 기업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의 투자 유치 경우도 어느정도 결정이 된 상태이다"며 "시리즈B는 약 250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치매 치료제 'CV-01'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모든 과정이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상용화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릴 것 보인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임상 과정에서 아무 문제 없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면 5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큐어버스에 따르면 'CV-01'은 파킨슨, 뇌전증 등 뇌질환과 심장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일단 CV-01의 적응증은 치매에 이어 파킨슨, 뇌전증 등 뇌질환이 당장 타겟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전 자체가 염증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보니 심장 질환과 관련된 희귀 질환들도 다음 타겟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진 대표는 현재 'CV-01' 이외에 큐어버스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CV-01 말고도 후속 파이프라인들도 준비하고 있다"며 "자가면역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CV-02는 현재 FDA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준비하고 있고 이외에 후보 물질 발굴 단계인 CV-03 파이프라인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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