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서서아(전남)가 '10볼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라 한국 당구의 12년 염원에 도전한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에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2024 세계여자포켓10볼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전년도 우승자 체스카 센테노(필리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시작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10볼 세계챔피언인 센테노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였지만, 서서아는 이를 뒤엎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4:1로 승리한 서서아는 2세트 역시 4:1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승리까지 4게임만 더 따내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3세트에서 10볼 포팅 실수 등 여러 번 범실이 나오면서 1:4로 패해 2-1로 추격을 당했다.
다행히 서서아는 4세트에서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고, 반면에 마음이 급해진 센테노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4세트를 4:1로 가볍게 따낸 서서아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9볼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고, 올해 9월에 열린 9볼 세계선수권은 16강에서 탈락했다.
10볼 세계선수권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인 2022년에 재개됐는데, 2022년과 2023년에 두 차례 국가대표로 출전한 서서아는 모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의 12년 만에 포켓볼 세계선수권 우승에 한 걸음 앞까지 다가섰다.
2002년생 서서아, 12년 염원에 도전 '김가영 뒤이을까'
韓 포켓볼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한국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지난 2012년에 10볼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우승한 뒤 11년 동안 한 번도 포켓볼 세계선수권에서 4강 이상 입상하지 못했다.
김가영이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에 도전하면서 3쿠션으로 종목을 변경했고, 차유람(휴온스)마저 은퇴와 LPBA 진출로 여자 포켓볼 최강자 두 명이 모두 이탈했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포켓볼 큐를 잡은 2002년생 서서아는 16세 때인 지난 2018년 세계주니어포켓9볼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리고 17세에 전국대회를 우승한 뒤 18세의 나이로 국내랭킹 1위로 올라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지난해 20세가 된 서서아는 라스베이거스 오픈을 우승하며 세계 정상권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9볼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해 마침내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 10볼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서서아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과 한국의 역대 네 번째 포켓볼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에서는 러시아 선수인 크리스티나 트카흐와 대결하며, 결승전은 17일 새벽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Predato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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