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표팀이 추격을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조별리그 B조 네 번째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치르고 있다.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성문(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친 윤동희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중견수)-앨런 핸슨(2루수)-켈빈 구티에레즈(3루수)-안드레티 코데로(지명타자)-라이너 누네즈(1루수)-아리스멘디 알칸타라(유격수)-루이스 미에세스(좌익수)-프랭크 로드리게스(포수)-미카엘 데 레온(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프랭클린 킬로메다.
대표팀은 경기 중반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 끌려갔다. 선발 임찬규가 2회초 무사 만루에서 미카엘 데 레온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웠다. 임찬규로선 이어진 2사 3루에서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3회초를 실점 없이 넘어간 임찬규는 4회초 선두타자 라이너 누네즈의 2루타 이후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투런포를 내주면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두 번째 투수 소형준도 흔들렸다. 소형준은 루이스 미에세스의 투수 땅볼 이후 프랭크 로드리게스, 미카엘 데 레온에게 안타를 내줬고,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의 3루수 뜬공 이후 앨런 핸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대표팀의 시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세 번째 투수 조병현이 5회초 2사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6회초 앨런 핸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6회말을 앞두고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6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 이어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의 1루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신민재의 투수 땅볼 때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번째 투수 조엘리 로드리게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박성한, 2루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나승엽이 삼진을 당했지만,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우중간 2루타로 2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박동원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1점을 추가했고,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한편 희망의 불씨를 살린 대표팀은 8회말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4-6으로 지고 있다.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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