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져도 탈락 확정은 아니다. 산술적으론 그렇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 사정 없이 두들겨 맞고 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시작된 2024 세게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6회초까지 끝난 가운데 0-6으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한 뒤 쿠바를 8-4로 이겼다. 이어 15일 일본에 3-6으로 역전패했다.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쿠바를 이긴 뒤 대만과 호주에 연달아 지면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한국이 1회부터 고전한 끝에 홈런 2방 포함 6회까지 6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다.
한국은 임찬규가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 강판 당했다.
임찬규가 내려간 뒤에도 한국은 추가 3실점했다. 임찬규에게 투런포를 뽑아낸 아리스멘티 알칸타라는 5회 조병현에게 솔로포를 때리면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대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면 1승 3패가 된다. 이미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지만 그렇다고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B조 최강 일본이 5전 전승을 하면 남은 5개국이 모두 2승3패하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날 대만과 격돌하고 있는데 6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다. 일본이 대만을 이기고, 남은 쿠바전, 도미니카공화국전도 전력 우세를 앞세워 승리하면 5전 전승이 된다.
그러면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쿠바, 호주가 서로 물고 물려 5팀 모두 2승3패가 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우선 한국이 18일 호주와의 최종전을 이겨야 하고 대만이 향후 호주전, 쿠바전을 모두 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총전적 2승 3패인 5개국의 (일본전 제외한)상대 전적도 모두 2승 2패로 동률이 된다.
대회 규정에 따라 득실 점수 차이로 순위를 가르는 팀 성적지표(Team Quality Balance·TQB)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득실 차이로 순위를 가린다는 점은 축구 등 여타 종목과 비슷하지만 비교 수식은 다소 복잡하다.
팀 성적지표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의 식으로 계산된다. 복잡한 등식으로 양 팀의 우위를 정하는 이유는 야구에선 9회말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 경기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콜드게임도 가능하고, 승리팀이 9회말 공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역시 존재한다. 또 연장 승부에서 점수를 대거 획득할 수 있는 야구 종목의 독특한 특징도 있다.
결국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전 남은 이닝에 최대한 점수를 뽑아내고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챙겨야 바늘구멍 같은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물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 4강 티켓을 거머쥘 확률은 좀 더 커진다.
하지만 이는 산술적인 확률이며, 대만이 17일 호주를 이겨 3승째를 챙기면 한국은 경우의 수에 상관 없이 사실상 탈락한다.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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