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프랑스 최고 명문 올림피크 리옹이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리옹이 리그되(프랑스 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리옹은 시즌 말에 빚을 갚지 못하면 리그되로 강등되는 게 공식적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DNCG, 즉 프랑스축구 금융감독기관의 발표를 전한 것이다. DNCG는 리옹의 부채는 급격히 증가를 했고 리옹 구단주 존 텍스터는 선수 판매, 크리스탈 팰리스 지분 매각을 통해 해결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DNCG는 동의하지 않았다. 프랑스 ‘겟풋볼뉴스’는 “재정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리옹은 리그되로 강등이 도며 이적 금지, 임금 감독 등 징계를 받는다”고 알렸다.
명문의 몰락이다. 리옹은 1950년 창단된 프랑스 팀으로 다른 유럽 명가에 비해 역사는 길지 않지만 프랑스 축구 근간을 책임졌다. 리그앙 7연패(2001-02시즌부터 2007-08시즌까)를 달성하기도 했다. 총 우승 기록은 리그앙 우승 7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5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8회 등이다. 수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다. 카림 벤제마, 루도빅 지울리,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나빌 페키르, 페를랑 멘디, 사무엘 움티티, 위고 요리스 등이 있다.
리그앙을 지배하고 매번 상위권에 들던 리옹은 2019-20시즌 리그 7위를 차지한 후로 흔들렸다. 2021-22시즌 8위, 2022-23시즌 7위, 2023-24시즌 6위에 머물면서 중상위권 순위를 전전했다. 현재는 피에르 사즈 감독 지휘 아래 리그 5위에 올라있다. 1위 파리 생제르맹(PSG)과 승점 11점 차이다. 재정 문제로 인해 매 이적시장마다 핵심 선수들은 나갔고 자랑이던 유스 시스템에서 선수 수급이 더디었다.
성적부터 명성까지 추락을 하고 있는 재정 문제가 덮쳤다. 구단주 텍스터는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DNCG가 나서 부채 확인과 해결 가능성 검토 후 징계를 내린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얀 체르키, 말릭 포파나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내보낸다고 해도 리옹의 부채로 알려진 5억 800만 유로(약 7,459억 원)를 조금이라도 갚으면서 DNCG를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순위와 상관없이 강등이 된다면 1988-89시즌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 밖에서 뛰게 된다. 36년 만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성적을 떠나 무조건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