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덕여대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시작된 여대 대학가의 갈등이 성신여대로 번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성신여대는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허용 문제를 두고 학생들의 강도 높은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 측과 총장의 해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성신여대 커뮤니티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분노와 논란의 배경을 살펴봅니다.
동덕여대 사건 이후 불거진 여대 공학 반대 시위
동덕여대에서 시작된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는 여대 정체성 보존을 주장하며 다른 여대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논리를 앞세워 공학 전환이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며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허용이 남녀 공학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여대를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명백한 여성 혐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
성신여대 학생들은 동덕여대 사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캠퍼스 곳곳에 "성신여대 건학이념은 여성지도자 양성이다. Women only", "남자 반대", "여성 인권은 없냐" 등의 문구를 대자보로 적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과잠 벗기 시위, 근조 화환 설치, 학교 설립자 이숙종 박사 동상 테러 등 물리적 행동으로 강한 반발을 표출했습니다.
학생들은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허용이 곧 공학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여성의 교육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성근 총장의 해명, 그러나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
사태가 격화되자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허용의 맥락: 이 총장은 “이번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은 기존의 국제화 시책의 연장선이며, 공학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13년부터 외국 대학교와의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남학생을 교육해왔으며, 이번 조치도 같은 취지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 과도한 시위에 대한 우려: “시설물 훼손, 설립자 동상 훼손 등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줄 뿐이며, 이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총장의 해명은 학생들의 불신과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커뮤니티와 총학생회의 반응
학교와 총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커뮤니티는 분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에브리타임(에타) 반응:
성신여대 커뮤니티에서는 "입장문이 감정 호소문에 불과하다", "이미 남자를 받아들이겠다는 걸 끝내겠다는 의미다", "국제학부는 물론 모든 학과에서 남학생 입학을 막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총학생회 입장: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는 학생들의 정당한 분노를 비난하며, 구체적인 설명 대신 학생 행동만 문제삼고 있다”며 규탄 시위를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여대 페미니즘 논란 어디로?
성신여대와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시위는 페미니즘 논리와 여대의 정체성 보존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강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일부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비판받기도 했지만, 여성 권리와 교육 환경의 본질적 문제를 되짚는 계기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사태는 단순히 공학 전환 논의를 넘어, 여대의 존립 이유와 교육 방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명확하고 신뢰받는 소통이 필요하며, 학생들 역시 과격한 방식보다는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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