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 올라탄 유통가···1000만 러너와 달린다

‘러닝 열풍’ 올라탄 유통가···1000만 러너와 달린다

이뉴스투데이 2024-11-16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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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러닝 열풍이 4050세대로 확산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는 러닝인구를 약 1000만명으로 추산한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자 유통업계는 러닝용품 구색을 확대하거나 식단 개발에 나서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 세대에 걸친 러닝 열풍···관련 산업 성장세

16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세대 타깃 패션 플랫폼 포스티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23일~10월21일)간 포스티 내 '러닝'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대비 94% 늘었고 ‘러닝화'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636% 증가했다. 구매 고객 대부분이 40·5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러닝이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포스티는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원, 2022년 3조1289억원, 지난해 3조415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러닝화 비중은 30%가량인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아식스와 호카, 온러닝 등 신흥 러닝화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아식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94% 늘었다. 호카를 수입·판매하는 조이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9% 증가한 123억원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브랜드 온러닝은 지난해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직진출에 나선다. 

신흥 브랜드의 선전에 전통적인 강자 나이키도 국내 판매 전략을 바꿨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 매장을 '나이키 라이즈'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기존에 없었던 러닝 카테고리 상품을 들이고 있다. 나이키 라이즈는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와 LED 연출, 러닝 트랙 등을 통해 나이키 특유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장이다. 

뉴발란스가 개최한 마라톤 행사 '2024 런 유어 웨이 서울 대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사진=이랜드월드]
뉴발란스가 개최한 마라톤 행사 '2024 런 유어 웨이 서울 대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사진=이랜드월드]

온오프라인 유통가, 러너 공략 마케팅 활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도 급증하는 러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 지난 9월 스니커즈(운동화) 전문관을 열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릭오웬스, 사카이 등 자사가 운영 중인 명품 브랜드부터 신흥 스포츠웨어 브랜드까지 50여 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인다. 내년까지 운영 브랜드 수를 80개까지 늘리며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지웰 복지몰을 운영하는 현대이지웰은 러닝 트렌드를 겨냥해 10여 개 수준이던 운동화 브랜드를 지난해 말 30여 개로 늘렸다. 지난달 초에는 초급자부터 전문가용까지 수준별 러닝화 제품을 소개하는 '러닝화 전문관'을 신설했다. 향후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오고 30만원대 이상의 전문 러닝화 물량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PB(자체 브랜드) 피코크는 러닝 트레이닝앱 '런데이'와 협업해 러너들이 선호하는 식단관리 상품을 개발한다. 런데이는 누적 회원 380만명의 대표 트레이닝앱이다. 피코크가 런데이 앱을 통해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식단관리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피코크는 내년 봄 마라톤 시즌에 에너지바와 에너지 음료부터 평상시 즐길 수 있는 두부면 요리, 저당 디저트류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도 점포를 리뉴얼하며 러닝 관련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본점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부산본점에 스포츠 전문관을 신설했다. 부산 본점에서 러닝 편집숍 '굿러너 컴퍼니'를 비롯해 스케쳐스, 휠라, 미즈노스포츠, 르꼬끄스포츠 등 러닝화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스마트 기기 브랜드 '가민'에서는 러닝에 특화한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일부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달 광주신세계점과 김해점에 각각 뉴발란스 초대형 규모 매장인 '메가샵'을 열었다. 매장 면적을 기존 매장보다 3배가량 넓혀 모든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신세계점 뉴발란스 메가샵은 약 337㎡(102평) 규모의 러닝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에서 지난 8월 '라이다', 9월 '미즈노' 등 러닝화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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