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년 경주 APEC 비전 제시...제조업·AI 촉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 제안

尹, 내년 경주 APEC 비전 제시...제조업·AI 촉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 제안

이뉴스투데이 2024-11-16 13:0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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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 될 ‘혁신’(Innovate) 분야에서 ‘산업 AI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워킹그룹 설치, 공통의 표준 및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 창설 제안 등을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 시각)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Summit)'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과 AI의 결합을 촉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은 APEC이 미래 AI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2020년 ‘AI 분석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역내 AI 규범 구축과 상호 간 협력을 제안했다"며 "한국도 2022년 ‘뉴욕 구상’을 시작으로, 2023년 ‘파리 이니셔티브’, 또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 서울선언’에 이르기까지, AI 디지털 규범 정립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의 도약과 역동적인 미래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에 대한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아태지역 CEO들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CEO 서밋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 연설에 앞서, 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자리한 가운데  올해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지휘봉을 인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 연설에 앞서, 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오후(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자리한 가운데  올해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지휘봉을 인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연결’(Connect)과 관련해 "APEC은 역내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올해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아태지역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연결 플랫폼으로 ‘디지털통상협정(DEPA)’ 등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마련하고 미래세대의 교류와 연결성 확장을 위해 내년부터 한국, 페루, 호주, 필리핀 등에서 ‘과학자 교류 카드’를 시범운영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성을 더욱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Innovate) 부분과 관련 "인공지능(AI)이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의 혁신적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보편적 디지털 규범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했고, 이달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한다"며 "향후 'AI 안전연구소'를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AI 안전 거점으로 확대해 안전한 AI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번영’(Prosper)과 관련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하고, 올해 페루에서 논의된 수소를 포함해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의 성과로 '공식,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 로드맵' 마련,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작업계획에 대한 합의 도출, '식량 손실, 폐기의 예방 감축 원칙' 채택, '청정 및 저탄소 수소 정책 지침'으로 APEC 내 수소에너지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언급하며 "차기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올해 페루가 거둔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역할도 강조하면서 "APEC 역내 중소기업 비중은 약 97%로 고용의 5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며 "페루가 제안한 '공식,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 로드맵'을 이어받아, 내년에도 역내 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APEC CEO 서밋'에는 윤 대통령, 페르난도 자발라 CEO 서밋 현 의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함께 입장했다. 

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지휘봉을 인수한 뒤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 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지휘봉을 인수한 뒤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은 개최국인 우리나라 경제단체가 이어받게 되며, 차기 의장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은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다.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은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의 경제단체인 페루무역협회(ComexPeru)가 주관했으며 ‘People, Business, Prosperity’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에는 APEC 회원국 정상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1000여 명의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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