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매치포인트에서 통한의 실수를 범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점 차 패배로 8강에서 탈락했다.
16일 오전 10시에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 일반부 8강전에서 조명우는 33이닝 만에 49:50으로 김민석(부산체육회)에게 패했다.
조명우는 막판에 43:49에서 6점타를 터트려 49:49로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보 앞에 둔 순간, 매치포인트로 시도한 대회전 공격에서 제각을 만들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아쉽게 1점차로 분패했다.
이번 8강전에서 조명우는 경기 초반에 점수가 크게 벌어지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2이닝부터 이어진 김민석의 연속타에 밀려 7이닝까지 점수는 10:25.
김민석은 2이닝 5점타를 시작으로 8-4-5-2 연속타 등으로 7이닝까지 25점을 쓸어 담았다. 이어 조명우가 6-2-1-1 연속타를 올리며 20:26까지 거리를 좁힌 뒤 14이닝에서 하이런 11점에 성공하며 31:29로 승부를 뒤집었다.
조명우는 2점, 1점을 더해 16이닝에는 34:30으로 앞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6차례 공격이 모두 무위로 끝나며 점수는 다시 34:37로 역전됐고, 40:41에서 김민석이 3점, 2점 등을 올려 40:46으로 위기를 맞았다.
32이닝에는 43:49까지 벌어져 조명우의 패색이 짙어졌다. 조명우는 33이닝에서 다시 한번 반전을 시작해 6점을 득점, 마침내 49:49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통한의 실수가 나오면서 그 자리에 앉아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석은 33이닝 후공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고 승부를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우승했던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마다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고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전날까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으로 승리를 이어가 충분히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복병 김민석에게 1점 차로 발목을 잡히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 마지막 대회를 8강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석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이정희(시흥체육회)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정희는 같은 시각 '2008년생 돌풍'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을 28이닝 만에 50:3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세에 불과한 김도현은 이번 대회 128강에서 황봉주(시흥체육회)를 꺾은 뒤 전날 32강에서 '세계랭킹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를 33이닝 만에 40:26으로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남은 8강전에서는 허정한(경북) 대 이범열(시흥체육회), 정역근(시흥) 대 이형래(세종)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