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젬백스앤카엘은 계열사 삼성제약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과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GV1001'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1200억원, 수령받은 선급금은 120억, 남은 금액은 'GV1001'의 품목허가 이후 수령할 예정이다.
◇항암제 후보물질에서 치매 치료제로 탈바꿈?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는 지난해 5월 계열사 삼성제약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국내 판권 등 기술을 이전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제약은 국내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 품목허가, 제조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얻는다.
'GV1001'은 지난 3월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변경이 승인되면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현재 삼성제약의 주도로 국내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은 젬백스가 맡는다.
두 회사는 사실 계열사 관계로, 이번 계약도 일종의 내부거래일 뿐이다.
젬백스의 'GV1001'은 원래 알츠하이머를 목적으로 개발된 신약물질이 아니다. 'GV1001'은 지난 2008년 젬백스가 노르웨이로부터 특허를 들여온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젬백스는 'GV1001'을 처음엔 췌장암 등 암치료제로서 개발하다 알츠하이머, 전립선비대증, 진행성핵상마비 등 적응증을 변경, 넓혀왔다. 이외에도 젬백스가 공개한 파이프라인에는 'GV1001'은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등의 적응증에도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즉, 젬백스는 타 바이오 기업과 달리 후보물질 하나로 회사 미래의 사활을 건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젬백스가 임상 진행중인 'GV1001'의 적응증은 알츠하이머, 전립선비대증, 진행성핵상마비 총 3가지다. 세 적응증 모두 현재까지 임상 시험이 진행중으로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지난 2014년 췌장암에 대해선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향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 국내 21번째 신약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기간 내 제출을 하지 못하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젬백스 유일한 카드 'GV1001' 상용화는 '전무'
현재 젬백스는 'GV1001'을 하나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GV1001'은 사실상 젬백스가 가지고있는 유일한 파이프라인이다
이는 'GV1001'이 실패할 경우 젬백스는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GV1001'의 임상 결과와 성공 여부에 따라 젬벡스 기업 재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이같은 현상은 지난 9월과 10월 젬백스의 주가에도 나타났다.
젬벡스의 주가는 지난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젬벡스의 주가는 지난 9월 13일 종가 기준 1만180원에서 27일 100.3% 오른 2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GV1001'의 진행성 핵상마비(PSP) 적응증 임상 2상 결과를 두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통한 상용화가 바로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에 지난 9월 26 젬벡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10월 22일 해제됐다.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된 10월 25일에는 주가 1만329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젬백스가 공시한 투자 유의사항에서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는 문구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젬백스의 '올인' 전략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전략 카드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한가지 신약 후보 물질의 다양한 적응증을 찾기만큼이나 중요한 전략은 파이프라인 다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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