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vs 설로인] ①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VC 엑시트 승부

[미트박스 vs 설로인] ①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VC 엑시트 승부

데일리임팩트 2024-11-16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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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글로벌(좌), 설로인(우). / 사진=각 사 홈페이지.
미트박스글로벌(좌), 설로인(우). / 사진=각 사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이재인 기자] 축산물 이커머스 플랫폼인 미트박스글로벌과 설로인을 두고 벤처캐피탈(VC)간 엑시트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영역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VC의 투자로 빠른 성장을 이뤄낸 공통점이 있다. 축산과 IT가 접목된 플랫폼 업종으로서 누구의 투자 촉이 정확했는지 VC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설로인 대비 3년 먼저 VC 투자를 유치했지만 후발주자인 설로인  또한 빠른 매출 성장세를 강점으로 VC 투자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발 앞서 엑시트 기대감을 키운 곳은 이달 상장을 앞둔 미트박스글로벌인 듯 했다. 하지만 상장 일반공모 청약에서 상장 철회를 결정해 VC들간 엑시트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VC, 누가 있을까

2014년에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 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트박스글로벌 설로인 VC투자 명부. / 표=이재인기자.
미트박스글로벌 설로인 VC투자 명부. / 표=이재인기자.

이런 사업으로 VC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 2016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투자를 받기 시작했다. 시리즈C까지 ▲SAVA(소프트뱅크벤처스) ▲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데브시스터즈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VC의 투자로 누적 투자액 2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펀드 만기가 다가온 초기 투자자 SAVA,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보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며 구주거래도 일어났다. 인수자는 어센도벤처스와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프로테라인베스트먼트로, 각각 스마트어센도그린뉴딜투자조합과 프로테라아시아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2017년에 설립된 설로인은 프리미엄 고기 전문 브랜드로 주로 고급 소고기를 취급하는 회사다. 도축과 숙성, 가공, 판매 등 프리미엄 한우의 유통 전 과정을 올인원으로 구축해 균일한 품질의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B2C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후 B2B로 영역을 넓히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B2B 매출처를 확보한 설로인은 B2C 온라인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2019년 첫 투자 유치를 받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하나벤처스의 시드투자로 누적 투자 금액 220억원을 유치했다.

2021년 시리즈B부터 현재까지 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기술지주 ▲하나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산업은행 ▲인라이트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등 VC가 참여했다.

◇비슷한 사업 시작, 현재 성적은

미트박스글로벌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2.7%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69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설로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2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적자 58억원 대비 개선된 실적이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며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예비심사승인부터 수요예측까지 순조로운 상장 과정을 거치며 엑시트에 먼저 다가서는 듯 했지만 최종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미트박스글로벌이 재상장에 도전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지금 설로인과 다시 똑같은 위치로 돌아왔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IPO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내년 3월 초까지 유지되는 만큼 가급적 올해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초 코스닥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설로인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연내 1000억원을 목표로 프리IPO 유치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하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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