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스1에 따르면 현재 동덕여대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 래커를 칠하거나 대자보를 붙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학교가 학생의 의견을 무시한 채 비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학생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주인인 학교가 그 본분을 다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존중 없는 행보를 이어가자 시위를 진행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2018년 10월 캠퍼스에 들어온 20대 남성이 알몸으로 교내를 누비며 음란 행위를 했던 사건과 지난해 6월 캠퍼스의 가파른 언덕길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 중이던 1톤 트럭이 등교 중이던 재학생을 치어 숨지게 했던 사건 등을 거론하며 학교가 학생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쓰레기 트럭 사건 전 학생들은 언덕길의 경사가 심하고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위험하다며 학교에 시설 개선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학교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학교의 지속적인 불통에 분노하던 학생들은 재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시위를 펼치며 학교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2022년부터 학교가 외국인 남학생 편입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생들은 재학생들과 대화하지 않고 비민주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학교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교내 곳곳에 래커를 칠하고 대자보를 붙이는 등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여대 학생들은 이러한 시위의 이유로 '학교 측의 소통 부재'를 들었다. 학생들과 논의 없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일을 진행한 학교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시위를 택했다. 한 학우는 "(다른 일로)시위할 때는 대자보와 포스트잇을 붙이며 조용히 진행했다"며 "그때는 아무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래커칠이 보기에는 과격할 수 있으나 이런 행동조차 하지 않으면 학교가 학생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는 학교 측의 행보에 이들은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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