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C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BC주의 10대 청소년이 병원에 입원해 H5 조류독감에 대한 추정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 미생물학 연구소(NML)에서 시행한 게놈 시퀀싱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가 BC주에 서식하는 가금류에서 발병하는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가 관련이 있다면서, 이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사례( first domestically acquired human case)라고 설명했다.
또한 BC주에서 공중 보건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접촉자에게 항바이러스 약물 제공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공중보건 책임자인 테레사 탐(Theresa Tam) 박사는 “PHAC는 인간 및 동물 건강 파트너와 협력해 이 사건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탐 박사는 “이번 발견은 병원 기반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됐고 이를 바탕으로 BC주와 캐나다의 감시체계가 조류독감을 감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조류독감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방 보건 책임자인 보니 헨리(Bonnie Henry) 박사는 지난 1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0대 환자가 최근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다며 출처를 알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헨리 박사는 “환자는 병에 걸리기 직전이나 직후에 학교에 있지 않았다”며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과 반려동물은 조류독감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출처를 알아낼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몇 개의 단서를 통해 관련된 모든 사람을 추적할 것( tracking down everyone)”이라고 전했다.
앞서 10대 환자는 지난 2일 처음으로 결막염과 호흡기 증상을 보여 지역응급실을 방문했다 집으로 귀가했다. 이후 그는 호흡곤란으로 BC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헨리 박사는 이 환자가 지난 2021년 뉴펀들랜드주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북미와 남미 전역의 야생 및 농장의 조류를 죽음으로 몰아갔으며 이후 곰, 고양이, 개 등 광범위한 포유류로 전파됐다.
한편, 조류독감은 현재까지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종 이상의 포유류를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젖소 농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서 사람 간 감염으로 바이러스가 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월부터 2024년 9월 27일까지 24개국에서 904건의 H5N1 바이러스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그중 4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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