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컴퓨터 과학 및 관련 분야의 대학원생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인재들에게는 장학금과 최신 연구 내용, 인턴십 기회 등이 제공된다.
전 세계에서 모인 PhD 펠로우십 장학생들은 물론 구글의 연구자 커뮤니티와 만나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지고 구글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의 연구 토의 및 피드백 등도 제공된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올해 구글은 전 세계 대학에서 85명의 뛰어난 대학원생을 선정했다. 이들은 컴퓨터 과학 및 관련 13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우수한 연구를 수행해오며 미래 기술 개발은 물론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인재들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박진영 학생, 서울대학교 전현 학생, 포항공과대학교 조현아 학생 총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다음은 세계적 기업이 주목한 한국의 미래 인재 3인방과의 미니 인터뷰.
포항공과대학교 조현아 학생(Health & Bioscience 부문 수상)
Q. 자기소개와 현재 진행중인 연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석박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조현아입니다. 대학원에서는 의료 이미지 증강 및 분할, 뇌 커넥톰과 같은 그래프 생성 연구 등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는 종적(longitudinal) 뇌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알츠하이머 혹은 위험군에 있는 환자들의 뇌 상태를 예측하는 AI 모델, 성별이나 나이 등 변인(covariate)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경우 청소년기 뇌 발달에 사회경제적 지표가 주는 영향을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구글 펠로우십의 ‘헬스 및 바이오사이언스(Health & Bioscience)’ 분야는 건강 및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제 연구 목표와도 깊이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구글 펠로우십의 방향성에 공감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이번 펠로우십을 통해 어떤 연구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펠로우십이 앞으로 연구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구글 펠로우십의 지원을 통해 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더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제 연구가 단순히 기술 발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 개선과 예방적 건강 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글 펠로우십이 제공하는 자원과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전현 학생(HCI and Visualisation 부문 수상)
Q. 자기소개와 현재 진행중인 연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데이터 시각화 및 시각적 분석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주어진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각화 방법과, 시각화를 기반으로 더욱 효과적인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저는 고차원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연구합니다. 고차원 데이터는 데이터를 표현하는 속성이 매우 많은 데이터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우리가 가진 2차원 화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특히, 광대한 고차원 데이터를 2차원에 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왜곡으로 인해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이전부터 구글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싶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제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연구들을 하나의 주제로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연구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펠로우십 지원 후 참석한 ACM CHI 학회에서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고, 국내외 연구자들로부터 귀중한 피드백을 얻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펠로우십을 통해 어떤 연구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펠로우십이 앞으로 연구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지도교수님과의 논의를 통해 이번 펠로우십 지원을 내년 해외 기관 방문 연구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과거 방문 연구를 통해 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 펠로우십의 지원을 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박사 과정 이후 국내에서 교수로서 연구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구글 펠로우십을 통한 해외 연구 경험은 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박진영 학생(Machine Intelligence 부문 수상)
Q. 자기소개와 현재 진행중인 연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기계학습및비전 연구실(Machine Learning & Vision Lab, MLV Lab)에서 김현우 교수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석박통합과정 박진영입니다. 최근에는 자연어 및 컴퓨터 비전을 넘어 그래프와 같은 구조적 데이터를 활용하는 초지능(AGI)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다양한 학회 및 해외 인턴십 경험을 통해 연구 분야의 뛰어난 멘토들과 교류하며 연구의 깊이와 통찰력을 더하고 싶어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특히, 현업의 시각에서 인공지능을 바라보고 연구와 실제 적용 사이의 괴리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또한, 멘토링을 통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관점을 얻고자 합니다.
Q. 이번 펠로우십을 통해 어떤 연구 활동을 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펠로우십이 앞으로 연구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시나요.
이번 펠로우십을 통해 그래프 데이터 연구를 화학 분자 및 단백질 분야로 확장하여 초지능 연구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다른 펠로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5년 로보틱스 분야에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수여받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원정담 교수는 "박사 과정은 여러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입니다. 구글 펠로우십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은 박사 과정 학생들이 재정적인 문제와 관련된 돌발 상황을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구글 멘토와의 소통은 산업적 관점에서 자신의 연구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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