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날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시로 의대에 합격하려면 국어·수학·탐구 원점수가 300점 중 276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예측도 나온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이 지난해 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자연계열 모두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원점수 기준 정시 합격선을 서울대 경영 285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 각 279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합격선과 비교하면 서울대 경영은 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은 2점씩 상승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지난해 대비 5점 오른 204점으로 추계됐다.
자연계열을 살펴보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지난해 보다 3점 상승한 276점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각각 4점이 오른 269점, 268점이 예상 합격선이다.
의대의 경우 서울·경인권은 285점, 비수도권은 276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보다 서울·경인권은 2점, 비수도권은 3점 오른 점수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의대 294점(전년 292점) △연세대 의대 292점(전년 290점) △성균관대 의대 291점(전년 289점) △고려대 의대 290점(288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대학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표준점수는 전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쉬우면 내려간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이 쉽게 출제돼 원점수 합격선 상승 요인이 됐다”며 “탐구영역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험생들은 나온 원점수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빠르게 결정하는 데 이어 이번주부터 진행되는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기다. 이를 두고 종로학원은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에서부터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많아질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정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추가 합격이 많아질수록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으며 추가 합격 정도에 따라 수시, 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전년 대비 상당히 내려가는 대학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입시계의 설명이다.
또한 종로학원은 올해 상대평가 과목에서는 국어보다 수학이 중요하고 탐구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탐구영역이 당락의 중요 변수 과목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추정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6점(언어와 매체), 수학 143점(미적분)이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은 국어, 수학에서 변별력이 약화해 고득점 동점자가 밀집돼 있다”며 “정시에서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해 상위권 반수생들이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분석돼 상위권의 눈치작전이 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시 전형에 대부분 상향지원을 한 고3 학생들에게는 “정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EBS가 이날 발표한 EBS 고교강의 사이트 통한 수능 체감난이도 설문조사에서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학생 중 40.8%가(전체 응답자 3085명) “약간 어려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이었다”는 26.0%였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30.8%가 “보통이었다”로 답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36.1%가 “보통이었다”, 영어 영역에서는 33.8%가 “보통이었다”고 응답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