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결승에 나란히 올랐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대한체육회장배 32강에서 엇갈렸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도 앞서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허정한(경남)은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3.333을 기록하며 64강까지 무난하게 통과했다.
15일 오후 2시에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 일반부 32강전에서 조명우는 이용표를 15이닝 만에 40:1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초반 4:8로 끌려가다가 3이닝에 하이런 7점타로 역전한 뒤 8이닝에 다시 3점을 보태 21:11로 앞서갔다.
12이닝에는 5점을 득점하고 28:12로 더블스코어 차 이상 거리를 벌렸고, 14이닝에 다시 4점을 보태 33:14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15이닝에 조명우는 남은 7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며 40:14, 애버리지 2.66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김준태는 고등학교 1학년생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에게 33이닝 만에 26:40으로 져 탈락했다.
전날 128강과 64강에서 김준태는 연달아 주니어 선수들과 대결해 두 번 모두 가볍게 승리했으나, 32강에서 난조를 보이며 김도현에게 패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64강에서 김준태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조영윤(서울)을 22이닝 만에 40:15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김도현은 이번 대회 256강부터 64강까지 3연승을 달리며 32강에 진출해 김준태와 16강행을 다투었다.
전날 128강에서 황봉주(시흥체육회)를 40:28(27이닝)로 꺾는 이변을 한 차례 연출했던 김도현은 32강에서 김준태를 만나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으나,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대어를 잡았다.
5이닝에서 김준태가 6점을 쳐 6:8로 끌려가게 된 김도현은 곧바로 7이닝에 하이런 7점타로 받아쳐 13:8로 역전한 뒤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현은 11이닝에 3점을 득점하고 19:9로 앞섰고, 15이닝부터 2-3-2 연속타로 26:15로 달아났다. 또한, 20이닝에는 4점을 보태며 31:16으로 15점이나 리드했다.
김준태는 따라가야 하는 순간에 3점 이상 점수가 나지 않고 계속 1~2점타에 그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결국 33이닝 동안 26득점에 그치면서 지난 9월 고성군수배 우승과 얼마 전 서울 당구월드컵 4강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서도 64강에서 주니어 선수인 정재인(김포)에게 져 탈락했던 김준태는 2년 연속 같은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를 우승한 조명우는 대회 2연패와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승부에 나서게 됐다.
이날 64강전에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홍진표(대전)에게 38이닝 만에 36:40으로 아깝게 져 탈락했다.
김행직은 대회 첫날 복식전에서 최호일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조기 탈락하며 올해 일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한편, 32강에서는 정연철(대구)이 애버리지 2.353으로 박현규(대구)를 17이닝 만에 40:15로 꺾고 16강에 올라갔고, 차명종(인천체육회)은 김진열(안산체육회)에게 19이닝 만에 40:19로 승리했다.
그밖에 손준혁(부천체육회)과 김성문(경북), 이정희(시흥체육회), 김민석(부산체육회)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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